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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100회, 치유의 토크 어떻게 가능했나①

발행:
최보란 기자
[★리포트]
'힐링캠프' MC 이경규, 한혜진, 김제동 / 사진=SBS '힐링캠프' 공식사이트
'힐링캠프' MC 이경규, 한혜진, 김제동 / 사진=SBS '힐링캠프' 공식사이트


토크쇼가 성공적으로 시청자와 만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토크쇼는 출연자의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 대중들이 궁금해 하는 이야기를 지닌 다양한 게스트가 첫째 요건일 것이다. 그 다음은 이들의 이야기를 이끌어 내기 위한 제작진의 철저한 준비, MC들의 노련한 진행력까지 3박자가 조화로워야 한다.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는 그런 3박자가 고루 맞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매 번 화제를 모으는 화려한 게스트 섭외는 물론, '힐링'이라는 프로그램만의 정체성을 지키고 있는 제작진의 노력, 게스트를 편안하게 만드는 MC들의 힘이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조화 속에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들, 그 속에 담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 온 '힐링캠프'가 15일 100회를 맞는다.


◆ 각양각계 스타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토크쇼


100회를 지나오는 동안 '힐링캠프'는 무엇보다 게스트 섭외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토크쇼로 인정받았다. 지난 2011년 7월18일 방송을 시작한 이래 '힐링캠프'에는 정치계, 스포츠계, 연예계, 종교계 등 각계의 다양한 명사들이 출연해 풍성한 이야기를 전달해 왔다.


'힐링캠프'의 섭외력이 가장 발휘되는 분야는 역시 연예계다. 월드스타로 떠오른 가수 싸이를 비롯해 김희선, 고소영, 양현석, 이승철, 이정재, 이병헌 최민식, 하정우, 한석규 등 가요·방송·영화계 분야를 막론하고 최고의 스타들이 출연해 '힐링캠프'를 빛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모습을 보기 어려운 많이 톱스타들이 유독 '힐링캠프'에는 줄이어 출연했다.


'힐링캠프'는 시의성과 맞물려 시청자들이 그 시기 가장 궁금해 하는 인물들과의 만남을 주선했다. 지난해 '힐링캠프'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섭외해 시선을 모았다. 그 다음엔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이 출연했고, 이후 7월에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까지 출연했다.


시사나 교양, 토론 프로그램이 아닌 예능 '힐링캠프'에서 제18대 대선 중심에 있던 유력 후보 3인을 모두 섭외했다는 것은 그 자체로 화제가 됐다. 이들은 '힐링캠프'를 통해 정치적인 이슈 뿐 아니라 자신의 삶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하며 대중에게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갔다.


그런가하면 '힐링캠프'에서는 스포츠 스타들을 초대, 스포츠 뉴스에서 들을 수 없었던 사연들을 전달했다. 이들의 이야기는 그들을 응원했던 시청자들에게 승리의 희열과는 또 다른 감동과 에너지를 선사했다.


또 '힐링캠프'는 법륜 스님과 정목 스님 등 종교적인 인사들을 초대, 이들의 깨달음과 실천의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의 삶에 새로운 교훈을 주기도 했다.


이 같은 '힐링캠프'의 막강한 섭외력 속에 일부 출연자들이 자신을 둘러싼 루머나 오해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해명캠프'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방송 출연을 자제하고 입장 표명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던 이들이 모두 '힐링캠프'를 선택했다는 점은 짚고 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철저히 게스트를 위해 준비된 맞춤형 토크쇼


섭외는 '힐링캠프'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끝이 아니라, 이를 보여주는 시작점이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만나보기 힘든 이들이 '힐링캠프'를 찾았다면, 이들로부터 대중들이 궁금해 하는 이야기를 이끌어 내기 위한 준비가 토크쇼의 성패를 좌우한다.


많은 게스트들이 '힐링캠프'를 통해 감춰둔 속내를 밝히거나,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또 이제껏 공개하지 않았던 사연을 밝혀 왔다. 이는 '힐링캠프'가 철저한 게스트 맞춤형 토크쇼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힐링캠프'는 프로그램 명에서 드러나듯 게스트들의 고민과 아픔을 치유한다는 콘셉트의 토크쇼다. 3명의 MC와 제작진이 오로지 출연자 한 명을 위한 맞춤형 토크를 펼치며, 90분간의 방송은 철저하게 게스트 중심으로 꾸며진다.


이를 위해 사전 인터뷰에서 충분히 출연자의 이야기를 듣고, 서로 상의해 가며 조율해 나가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또한 제작진은 게스트가 가장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나 남다른 의미가 있는 장소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게스트를 위한 맞춤형 선물 '힐링서프라이즈'를 통해 촬영을 마무리했다.


이처럼 게스트들의 말을 듣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그들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집중하는 제작진의 노력이 '힐링캠프'의 문지방을 닳게 만들었을 것이다.


◆ 3인3색 MC들의 조화와 마당발 인맥


제작진이 게스트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하더라고 진행자가 잘 이끌어 주지 않는다면 깊이 있는 토크를 이끌어내기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힐링캠프'는 3명의 조합은 '신의 한 수'였다.


'힐링캠프'의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MC들은 항상 떠들썩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게스트의 말에서 각기 다른 부분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관점에서 심도있는 이야기를 이끌어 낸다.


이경규는 시청자를 대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거나, 때론 강한 질문으로 게스트를 몰아붙인다. 김제동은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도록 한 번 씩 풀어 설명해주거나, 적절한 리액션으로 깊은 대화를 끌어낸다. 한혜진은 친근한 이미지로 감성적이고 편안한 대화를 유도한다. 세 MC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녔기에 '힐링캠프'의 이야기는 더욱 풍성해 질 수 있다.


특히 이경규와 김제동은 오랜 연륜과 인맥을 바탕으로 스타 게스트들의 섭외에 한 몫 하기도 했다. 이들은 출연자의 친분과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다른 토크쇼에서 볼 수 없었던 게스트의 감춰진 면모를 이끌어냈다.


최근 한혜진이 '힐링캠프'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던 축구선수 기성용과 결혼하면서 7월말 프로그램에 하차하게 됐다. 한혜진은 그간 두 MC들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고, 이경규와 김제동 사이에서도 '돌직구 화법'으로 자신만의 매력을 보여줬다. 이에 '힐링캠프'가 한혜진 후임으로 어떤 MC를 맞느냐가 100회를 맞는 시점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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