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개그계를 이끌어 갈 예비 개그스타를 예상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 2013 KBS 연예대상이다.
21일 오후 9시 15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2013 KBS 연예대상이 열린다.
KBS 연예대상에서 관심이 쏠리는 시상 부문이 있다. 바로 코미디 신인상 부문이다. 역대 KBS 연예대상 신인상을 거머쥔 개그맨들이 코미디를 넘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이에 KBS 연예대상 코미디 신인상 부문은 차세대 스타의 예약 자리로 손꼽히고 있다. 과연 2013년 신인상의 영예는 누가 차지하게 될까.
◆정승환, 신인상 안 준다고? "되게 낯설다"
올해 '개그콘서트'에서 가장 돋보인 활약을 한 신인 개그맨으로는 정승환을 빼놓을 수 없다. 정승환은 2011년 KBS 2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3년 차 신인 개그맨이지만 쟁쟁한 선배 개그맨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정승환은 지난해 '멘붕스쿨'에 이어 지난 5월 '남자가 필요없는 이유'로 개성 강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남자가 필요없는 이유'에서 "남자를 들었다, 놨다. 요~물", "너 되게 낯설다" 등의 유행어를 만들어 냈다.
이어 하반기에는 코너 '로비스트'로 스타 개그맨 자리를 노리고 있다. 코너에서 박지선, 김민경과의 입씨름을 펼치다가도 어느 순간 '바보 캐릭터'가 되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한 정승환, 코미디 부문 신인상 안 주면, KBS 예능국을 향해 이렇게 말할지도. "너 되게 낯설다"
◆복현규, 유인석, 류근지, 미남 3인방 '놈놈놈'
지나 8월 25일 '개그콘서트'에 훈훈한 외모를 가진 미남 개그맨 세 명이 등장했다. KBS 공채 개그맨 24기 류근지, 27기 유인석, 28기 복현규가 바로 주인공.
이들은 '놈놈놈' 코너에서 일단 외모로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 코너에서 복현규는 여자를 설레게 하지만 남자들이 봤을 때는 느끼한 매력을 지녔다. 올해 KBS 공채 개그맨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샛별 중에 샛별이다.
유인석은 여자를 위한 각종 물품을 들고 다니며 세심한 남자로 매력을 발산중이다. 그는 '뿜 엔터테인먼트'에서는 '놈놈놈'과 정반대의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류근지는 '놈놈놈'에서 비중은 크지 않다. 하지만 훤칠한 외모로 단 한 번의 등장만으로도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는 '시청률의 제왕'에서는 아이돌 연기자 역할로 등장 "괄호 열고 괄호 닫고"라는 유행어를 탄생시켰다.
'놈놈놈' 미남 3인방, 외모만으로는 신인상 줘도 아깝지 않다.
◆상 받을 준비 마친 '황해' 이수지·정찬민 "많이 놀라셨죠?"
2012년 KBS 공채 개그맨 27기 동기 이수지와 정찬민은 '개그콘서트' 데뷔 2년 차 신인 개그맨이다. 올해 코너 '황해'를 통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보이스피싱을 주제로 한 '황해'는 지난 5월 26일 첫 방송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수지가 보이스피싱에서나 들을 수 있는 목소리를 흉내 냈고, 정찬민은 어리바리한 사기꾼으로 누구도 넘어가지 않는 캐릭터로 열연했다.
특히 이수지는 "많이 놀라셨죠?", 정찬민은 "많이, 당황하셨어요?"라는 유행어로 이름을 알렸다. 얼굴은 몰라도 목소리로는 올해 어떤 개그맨들보다도 많은 이들이 알게 됐다. 신인상 받을 준비 되어 있는 신인 중의 신인.
◆주목! 우리도 받을 수 있다
오랫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장효인(22기)도 신인상 후보에서 빼놓을 수 없다. 이문재(26기), 이상훈(26기), 송필근(27기)도 신인상 후보로 아깝지 않다.
먼저 장효인은 지난 6월 '두근두근'으로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2005년 KBS 2TV '개그사냥'으로 데뷔, 다음해 KBS 공채 개그맨이 됐다. 하지만 5년 넘게 무명의 시절을 거쳐야 했고 '두근두근'으로 올해 빛을 봤다. 이어 지난 8일에는 '후궁뎐:꽃들의 전쟁'을 통해 첫 전성기를 맞았다.
이문재는 지난 2월 '나쁜 사람'에서 "나쁜 사람~ 나쁜 사람"이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이어 '두근두근'까지 흥행 시키며 '개그콘서트'에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상훈은 '신사동 노랭이', '시청률의 제왕'으로 올해 '개그콘서트'에서 맹활약 했다. '시청률의 제왕'에서는 막장 개그 캐릭터로 이목을 끌었다.
송필근은 올해 '놈놈놈'을 비롯해 '……'('점점점') 등 인기코너에서 중심축으로 활약했다. '개그콘서트' 데뷔 2년차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개그맨으로 신인상을 받아도 아깝지 않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