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실감이 안나요."
27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공개홀에서 설 파일럿 2부작 프로그램 '엄마를 부탁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오은일PD를 비롯해 김준현, 성대현, 이승윤, 강원래 등 출연진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은일PD는 프로그램 기획의도에 대해 차근히 설명했다. 그는 저 출산 시대 남자에게 군대라면 여자는 출산에 대한 무용담을 얘기하는 것과 저 출산율에 대한 사회적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출발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오PD는 관찰예능이었지만 상대가 임산부다 보니 조심스러웠다고 회상했다.
오PD는 "실제로 촬영을 하다 보니 임산부라 조심스러운 부분들이 있었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모습을 본다는 심정으로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오PD는 이날 출산임박으로 불참한 MC 박지윤에 대해 "박지윤이 JTBC '썰전' 녹화를 마치고 우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라며 "2월 출산예정인데 어렵게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MC 김준현은 "출연 아버지들의 수다가 엄청났다. 아이에 대한 아빠들의 궁금증이 주된 주제였는데 지대한 관심과 설렘이 예상 밖이 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준현은 "제가 출연하는 프로그램들을 모두 합산하면 시청률 30% 정도 나온다. '엄마를 부탁해'까지 나오면 50%까지 되지 않을까 싶다. 아버지들이 스튜디오에서 너무나 순수하게 임했다. 김현철의 경우 재미는 없었지만 진솔했다. 그러니 최소한 12.7%정도 예상 한다"고 말했다.
출연 아버지들은 각자 아내의 출산, 예정일 소식을 알리며 남다른 소감을 털어놨다.
이날 강원래는 2세 소식에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얼떨떨해 했다. 강원래는 "제가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된지 벌써 13년째다"라며 "그동안 아이를 갖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다. 시험관 아이 8번을 도전했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김현철은 2세의 얼굴에 대해 "아이가 저를 안 닮았으면 한다"라며 "요즘은 기술이 좋아서 개월 수가 어느 정도 있으면 입체 사진을 볼 수 있다. 제가 입체 사진을 한 번 봤는데 다행이도 아이가 아내를 닮았다"고 말했다.
결혼 후 예능에 첫 출연한 여현수는 "아내가 오늘 내일 하고 있다"라며 "이번 주 내로 출산할 것 같다. 아내가 골반이 많이 아프다고 해서 지금도 걱정 된다"라며 "제가 그렇게 예능하고 싶어 했었는데 아이 때문에 예능에 출연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이승윤은 프로그램의 장점에 대해서는 "임신이 기쁜 일인데 얘기 하는 게 꺼려하는 것 같다. 그런 선입견을 과감하게 깨려고 했다. 우리가 얼마나 태교에 대해 잘못된 상식을 알고 있는지 깨달았고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엄마를 발표해'는 KBS가 보건복지부와 함께 준비한 저출산 극복 프로젝트다. 프로그램은 아이의 탄생을 기다리는 실제 부부와 함께 임신, 태교, 출산 등 육아과정에 대해 따뜻한 얘기를 나눈다. 출연진으로 강원래 김송부부, 여현수 정혜미 부부, 김현철 최은경 부부, 송호범 백승혜 부부가 출연하며 박지윤, 김준현, 성대현이 진행을 맡는다.
한편 '엄마를 부탁해'는 30일 오후 8시20분, 2월6일 오후 9시 2부작으로 방송된다.
김성희 기자shinvi7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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