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우먼 이영자가 2018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데뷔 후 처음이자 KBS 연예대상 사상 첫 여성 대상이라는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기쁨에 들뜰 법도 했지만,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영자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8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이영자는 KBS 2TV '안녕하세요'의 MC로 지난 8년 동안 신동엽, 컬투(정찬우, 김태균) 그리고 제작진과 프로그램을 이끌어 왔다. 그간 KBS 연예대상에서 2011, 2012년 쇼오락부문 MC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었다.
생애 첫 대상이기도 한 그녀의 수상 소감은 감동이 가득했다. 알게 모르게 자신을 도와준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더불어 '안녕하세요'에 출연해 준 고민 주인공들이 부끄럽고, 창피할 수 있는 상황을 무릎 쓰고 방송에 나서준 것에 대해서도 고마워 했다. 이후 '안녕하세요'를 함께 하면서 따가운 시선으로 채찍질 해주는 신동엽이 있어 교만해지지 않고 좋은 예능이니 되는 것 같다고 해 이목을 끌었다.
이영자는 "'안녕하세요'가 8년 왔지만 폐지한다는 이야기 많았다. 시청률이 안 나와서"라면서 지난 9월부터 자신이 MC를 맡은 '볼빨간 당신'의 시청률 저조를 언급하면서 기다리면 언젠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연예대상에 함께 참석한 최양락에게 "같은 고향인데, 밥 한 번도 안 사주졌잖아요"라며 "묵묵히 지켜봐주셔서 감사하다. 서배님 보면서 꿈을 꿨는데,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선배를 향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무엇보다 이영자는 자신의 대상 수상 모습을 어머니가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유인 즉, 이런 날이 오지 않을 것 같아서라고 했다.
그는 수상 소감을 마치면서 "시청자 감사하고. 내년에도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면서 "'볼빨간 당신' 팀에도 감사하다.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걸 꼭 이야기 하려고 했어요. 저를 힘들 때마다 다독여준 김숙, 송은이 씨 감사. 밥 살게요"라면서 자신을 지켜준 김숙, 송은이도 챙겼다.
감사, 고마움으로 대상의 영예를 전한 이영자. 그녀가 2019년에는 KBS 예능을 어떻게 살려내 '대상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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