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의 노래는'에서 가수 정훈희와 가수 겸 음악감독 정재일이 감동 콜라보를 선사했다.
7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너의 노래는'에서 정훈희와 정재일이 1956년 노래 '세월이 가면'을 리메이크했다.
데뷔 53년 차 가수 정훈희를 만난 정재일은 '세월이 가면'을 같이 부를 것을 제안했다. '세월이 가면'은 1956년 세 명의 명동백작 박인환, 이진섭, 나애심이 은성 술집에서 즉흥적으로 만든 노래다. 평소에 이 노래를 좋아한 정훈희는 흔쾌히 수락했다.
정재일은 그 자리에서 바로 정훈희와 함께 호흡을 맞춰봤다. 정훈희는 잔잔하게 노래를 불렀고, 시 같은 분위기를 냈다. 정재일은 "너무 아름답다"며 감탄했다.
정재일과 정훈희는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으로 향해 녹화를 준비했다. 정재일은 피아노로 연주했고, 정훈희는 가사와 어울리는 담담한 목소리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줬다.
무대가 끝난 후 정훈희는 눈물을 흘렸고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정훈희는 "처절했다고 해야 하나. 그 시절 예술가들을 생각했는데, 노래하면서 눈물 나는 건 처음이다"며 "우리는 진짜 좋은 시대에 음악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고은은 정재일의 작업실로 향해 그를 만났다. 둘은 수줍어하면서 인사를 나눴다. 제작진은 섭외 받은 기분이 어떤지를 김고은에게 물었다. 김고은은 "나한테 제의를 한 것에 당황했다. '내가 노래를 부른 거를 보신 적이 없을 텐데 어떻게 알고 주셨을까?'라는 생각도 했다"고 답했다.
출연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를 묻자, 김고은은 "가사가 너무 아름답고 시적이었다. 첫 마디가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이란 말이 되게 아름다웠다"며 "그 첫 마디가 가슴에 확 와닿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정재일과 김고은은 충분히 연습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옛 서울역으로 향해 녹화를 준비했다. 둘은 패티킴의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을 준비했다. 재일은 일렉트로닉 기타 연주로 감미로운 분위기를 발산했다. 김고은은 잔잔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노래를 소화해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김고은은 "옛날 서울역이어서 다른 시대에 온 느낌이 들었다. 그 느낌이 내가 그 곡을 부르는 데 조금 더 도움을 준 것 같다"며 "역이란 공간이 불러오는 만남, 이별, 반가움이란 감정들도 이 노래와 잘 어울리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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