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스퀸'이 참가자들의 뛰어난 무대와 쫄깃한 전개로 '가창력 맛집'이라는 수식어를 증명했다.
2일 오후 방송된 MBN 음악서바이벌 '당신이 바로 보이스퀸'(이하 '보이스퀸') 7회에서는 본선 4라운드 '1대1 KO매치'가 벌어졌다. '1대1 KO매치'는 무작위 추첨을 통해 만난 두 참가자가 1대1로 경연을 펼쳐, 한 사람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첫 무대를 꾸민 박연희와 정수연은 서로를 치켜세우는 듯 견제하는 발언을 하며 궁금증을 높였다. 박연희는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정수연은 임희숙의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를 선곡했다. 무대를 마치고 박연희는 "이런 큰 무대를 한 번도 아니고 네 번째지 않냐. 너무 만족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대결 결과는 정수연의 승리였다. 그녀는 무려 10대 1로 박연희를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동안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던 박연희가 탈락을 맞이했다는 반전이 벌어진 것. 박연희는 "지금껏 행복했으니 이 행복 갖고 집으로 가겠다"고 의연한 마음을 보였다.
이어진 무대들은 '6대 5'라는 초박빙의 승부를 벌이며 극적 재미를 폭발시켰다.
전영랑은 노란색 한복을 입고 강원도 민요 '한 오백년'을, 강유진은 스팽글을 입고 서울시스터즈의 '첫차'를 부르며 상반된 매력을 뿜었다. 무대를 본 태진아는 "강유진도 최고의 노래를 했고, 전영랑도 노래 잘하는 분이다. 두 사람 다 '보이스퀸'의 여왕이라 생각한다"며 치켜세웠다. 승리는 전영랑에게로 돌아갔다.
세 번째 매치에 등장한 야부제니린과 장한이 중 승자는 장한이였다. 야부제니린은 감기에 걸린 컨디션 난조에도 조수미의 '나 가거든'을 열창했고, 장한이는 빨간색 드레스를 입고 송창식 '사랑이야'를 불렀다. 마지막 한 표의 소유자 이상민이 장한이를 택하면서 6대 5로 승부가 결정났다. 장한이는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고, 야부제니린는 안타깝게 탈락했다.
네 번째 매치는 정통 트로트 대격돌이었다. 주인공은 3라운드에서 '뽕자매들'이라는 이름으로 한 팀을 이룬 윤은아와 최연화였다. '운명의 장난' 같은 맞대결에 다들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은아는 현철의 '봉선화 연정'으로 꺾기의 진수를 보여줬고 최연화는 주현미의 '정말 좋았네'로 원곡과 다른 도입부와 정확한 음정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놀랍게도 두 사람 역시 5대 5의 상황이 펼쳐졌다. 마지막 한 표를 김경호가 최연화에게 던지면서 윤은아는 탈락했다.
그 다음 대결의 주인공은 '국악 창법' 조엘라와 '소울 디바' 최성은이었다. 이들의 만남에 대기실 출전자들은 "사실상 결승", "환장매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엘라는 "놀라움을 안길 수 있는 무대 만들고 싶다. 우승 갈 것"이라며 차지연의 '살다보면'을 불렀다.
혼을 실은 노래에 객석과 판정단 석은 눈물바다가 됐다. 특히 후반부, "멀리 보고 소리를 질러봐"라는 구절을 부를 때 관객들은 조엘라의 숨소리만 들어도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며 완전히 곡에 몰입했음을 나타냈다. 무대 후 그녀는 "엄마 보니 눈물난다"며 울컥했다.
최성은은 나미의 '슬픈 인연'을 불렀다. 응원하러 온 남편이 "무대 너무 멋지다"며 울려고 하자, 최성은 사투리로 "그만해"라며 남편을 진정시켜 웃음을 유발했다. 결과는 8대 3으로 조엘라의 승이었다.
이후에 벌어진 매치들은 큰 점수 차를 보였다. 먼저 패티김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을 부른 안소정은 압도적인 질주로 11대 0으로 재즈 고수 정은주를 무찔렀다. 뮤지컬 배우 출신 김루아는 마마무의 '피아노 맨'으로 댄스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탄탄한 가창력과 애드리브 실력을 선보였다. 그녀는 이은하의 '겨울 장미'를 부른 나예원을 9대 2로 이기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4라운드 대결 결과 전영랑, 조엘라, 아소정, 김루아, 최연화, 장한이, 정수연이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다음 회에서 또 누가 준결승 진출의 영예를 안게 될지 기대를 모았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