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임수향이 서툴지만 진심 가득한 선물로 친한 언니를 감동케 했다.
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메이크업부터 스릴 가득 카트 레이싱까지, 절친 언니와 함께 '힐링 투어'에 나선 임수향의 일상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임수향은 연습생 때 알게 된 친한 언니 이호정씨의 집을 찾았다. 임수향이 18살 때 처음 알게 된 이호정씨는 제주도에서 남편, 딸과 함께 살고 있었다. 임수향은 "매일 집에서 보던 사이인데 못 본 지 2년 됐다. 언니가 내 보호자였다. 홀로 객지 생활 할 때 제가 언니한테 많이 의지했다"며 특별한 사이임을 밝혔다.
임수향이 이호정씨를 위해 선물로 사온 것은 단골집 떡볶이와 양념게장이었다. 선물이 뭐인지 알아보라는 임수향에게 이호정씨는 '쉑쉑버거'를 언급해 산통이 깨졌다. 이호정씨는 임수향이 사서 정성스레 얼려온 떡볶이를 보고 울먹이며 고마움을 대신했다.
이어 산책나갔던 이호정씨의 남편과 딸 시율이 귀가했다. 임수향은 시율이에게 줄 엘사 드레스를 야심차게 꺼냈다. 하지만 시율이는 "엘사의 큰 눈이 무섭다"고 소리치며 선물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시율은 이후 토끼 그림이 그려진 다른 상자를 보고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깡총 싫대"라며 상자를 캐리어에 던져버려 임수향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호정씨 부부는 임수향이 준비한 커플 맨투맨 티셔츠를 보고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형부는 영혼 없이 "너무 예쁘다. 나 맨투맨 자주 입는데"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의 감동 코드는 식사 시간에 터졌다. 이호정씨는 임수향이 싸온 양념게장을 보고 "못 먹겠다"며 울먹였다. 그녀는 "주책이야 진짜"라며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이를 보던 임수향도 함께 훌쩍였다.
운 이유에 대해 이호정씨는 "엄마가 양념게장을 진짜 많이 해줬다. (제가) 수향이 집에 갈 때 자주 양념게장을 싸주셨다"며 양념게장에 관한 추억을 전했다.
그녀는 이어 "엄마가 (저) 임신 초기에 돌아가셨다. 그때 못 울었던 감정이 아기 낳고 터져서 산후우울증이 조금 왔다"며 사연을 언급해 VCR을 보던 무지개 회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호정씨는 "엄마 돌아가셨을 때 수향이가 전화와서 밥 먹었냐고 물어봤는데 그게 고마웠다"며 임수향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임수향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혼자 서울에 있었을 때 (언니) 어머니한테 양념게장 맛있다고 해서 어머니가 계속 만들어주셨다. 언니가 그 생각이 많이 났을 거다. 그걸 아니까 같이 눈물이 났다"며 회상에 젖었다. 두 사람은 식사를 앞에 두고 "떡국, 만둣국 해먹던 거 생각난다", "언니 시집가고 명절 때마다 맨날 언니 이야기 했다"며 수다를 떨었다.
임수향은 이후 이호정씨에게 특별한 선물을 안겼다. 바로 결혼 이후 육아 때문에 자주 꾸미지 못하는 그녀를 위해 메이크업 오버를 해주기로 한 것. 임수향은 직접 가져온 메이크업 도구들로 이호정씨의 얼굴을 변신시키기 시작했다.
그러나 귀여운 방해꾼, 시율이가 등장했다. 시율이는 화장 도구를 들고 엄마 이호정씨의 얼굴에 마음가는 대로 색을 칠했다. 이호정씨는 "이게 뭐야"라며 황당해하면서도 행복해보이는 미소를 지었다.
또 다른 장애물은 바로 임수향이었다. 그녀는 속눈썹을 올려주겠다며 가져온 막대기에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살짝 그을릴 정도로만 불을 붙여야했으나, 막대기는 너무나 확연하게 불에 타버리고 말았다. 이에 이호정씨는 "눈이 맵다"고 말하며 힘들어하는 반응을 보였다.
정성만큼은 최고지만 뜻하지 않게 벌어진 돌발상황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임수향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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