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가요계 거장들의 '불후의 명곡' 대결의 최종 우승자는 현진영이었다.
15일 오후 방송된 KBS2TV 주말 예능 '불후의 명곡'에서는 현진영이 보이그룹 골든차일드와 함께 히트곡 '흐린 기억속의 그대' 합동 무대로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현진영은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파워풀한 댄스와 랩, 트레이드 마크인 후드를 쓴 패션까지 완벽재현하며 '역시 현진영'이라는 수식어를 입증했다. 이에 아이돌 골든차일드와 함께 무대를 꾸며 젊은 세대와 아울러 전혀 어색함 없는 흥을 돋궜다.
섹시이 아이콘 이재영을 2라운드에서 꺾은 후 계속해서 쟁쟁한 무대를 이기던 현진영의 무대는 마침내 마지막 스페이스에이의 '섹시한 남자'까지 넘어서며 최종 우승을 했다. 현진영은 무대에 앞서 "내가 가수라는 사실을 잊고 살았는데 다시 한번 무대를 통해 '내가 살아있다'를 느끼게 됐다. 죽을힘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며 결의를 다진 바 있다.
특히 스페셜 판정단으로 참여한 김보민 아나운서는 "중학생 때부터 현진영의 팬이었다. 이렇게 신나는 노래를 들으며 눈물이 나온 건 처음"이라며 감동을 표현했다. 이어 "소원으로 현진영 오빠가 '보민아 안녕' 한마디만 해주시면 좋겠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이내 김보민은 현진영이 호응에 기분좋은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네자 소녀같은 설렘의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불후의 명곡'은 가요계를 빛낸 레전드 가수 6팀이 총출동했다. 90년대 섹시디바 이재영과 힙합 파장을 일으켰던 현진영, 김준선을 비롯해 '흥부가 기가막혀'의 육각수, 지금까지도 노래방 애창곡인 '섹시한 남자'로 유명한 스페이스에이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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