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슬리피가 1인 기획사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정산회담'에서는 의뢰인으로 슬리피가 출연했다. 연예계 산전수전 계보로 얽히는 대선배 김종민과 파산 전문 변호사 고승우가 스페셜 돈반자로 참여해 안건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줬다.
이날 슬리피는 "1인 기획사를 설립했다. 매니저도 없고 제가 혼자 다 하고 있다"며 "섭외 전화가 오면 시간만 맞으면 다 하려고 한다. 특히 출연료 흥정하는 게 힘들다. 더 달라고 해도 주지 않더라"라고 근황을 전했다.
슬리피는 재무 상황에 대해 밝혔다. 슬리피는 자신의 대출 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빚도 억대를 가지고 있었다. 슬리피는 "그동안 대출로 돌려막기 했었다"며 고정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어필하며 "앨범을 제작하는데 음원 수익이 20만원에서 50만원 정도다. 유튜브 수입은 한 달에 3만 5000원 정도"라고 지금 상황에 대해 전했다. 여기에 슬리피의 생활비는 3인 가족 기준 한 달에 월세 포함 200만원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슬리피는 "혼자서 하면서 수익이 생겨서 기쁜데 너무 힘들다"며 "다시 연예 기획사에 들어갈지, 아니면 계속 1인 기획사를 유지할지가 고민"이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패널의 결과는 5대5로 정확하게 나뉘었다.
송은이는 "지금 슬리피는 혼자서 해봐야 할 때"라며 "연예 기획사가 많은데 제대로 된 회사를 찾는 일이 어렵다. 지금 혼자 하면서 겪다 보면 경험치가 쌓여서 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말했다. 그러나 붐은 "슬리피는 아티스트다. 전문가는 따로 있다"며 기획사에 들어가라고 밝혔다.
패널들도 다양한 의견을 밝혔다. 기획사에 들어가는 걸 찬성하는 입장은 "보호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고, 1인 기획사를 추천하는 이들은 "지금은 경험을 쌓으며 공부를 해야될 때"라고 첨예한 입장차이를 보였다. 고민 끝에 슬리피는 1인 기획사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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