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수미와 신현준, 방송인 김태진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가족끼리 왜 이래' 특집으로 꾸며졌다. 게스트로는 김수미, 신현준, 김태진, 아이콘 송윤형이, 특별 MC로는 장민호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수미는 "가족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수미는 "남편이 하와이에서 귀국한 후 열이 너무 많이 났다. 구급차를 불렀고 패혈증 진단을 받아서 수술하게 됐다. 남편이 'VIP 병동에서 면회 안 오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라고 말하더라.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아들은 임신한 며느리 때문에 못 오고 나도 수많은 스태프 때문에 어려웠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스태프들한테 미안한데도 나는 왔는데 서운하더라. 집에 돌아온 순간 엄마 생각이 났다"고 덧붙였다. 힘든 상황에서 자기 생각만 하는 남편에게 서운했던 것. 김수미는 "현관에 기대 주저앉았다. 정말 엉엉 울었다. 엄마 생각밖에 안 나더라"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김태진은 어머니에게 했던 못된 행동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김태진은 "엄마의 스크랩북을 봤다. 처음 데뷔할 때부터 났던 기사 모두를 모아둔 책이다. 근데 안 좋은 기사까지 다 모아뒀더라. 그때 왜 이런 것까지 모았냐고 화를 냈다. 그게 너무 후회된다. 엄마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어렸을 때부터 했었으면 좋았을 거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신현준은 치료를 받으면서 어머니의 사랑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신현준은 "영화를 찍다가 다쳤다. 치료를 받을 때 너무 아파 어머니의 손을 잡았다. 그때 어머니가 '의사 선생님. 우리 아들 좀 고쳐주세요. 우리 아들 20년 동안 중노동했어요'라고 말하면서 울더라. 내가 액션영화를 많이 찍었다. 그러면서 다친 적도 많다. 나는 내가 되게 멋진 직업을 가졌다고 생각했는데 엄마 입장에선 내가 너무 고생한다고 생각한 거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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