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트로트의 민족' 추석 특별판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트로트의 민족'은 전국 가구 기준 8.2%, 10.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상파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해외-이북 팀이 노래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11.3%까지 치솟으면서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본편이 아닌 '프롤로그'성 특집 방송임에도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 오는 23일 첫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번 추석 특별판 방송은 서울1, 서울2, 경기, 충청, 전라, 경상, 강원-제주, 해외-이북 등 총 8개 지역의 대표로 선발된 80팀이 각 지역을 상징하는 단체복을 입고 강렬히 등장하면서 화려한 오프닝 무대를 열었다.
이들은 '지역 탐색전' 미션을 받고, 차례로 단체전 무대를 꾸몄다. 우선 충청 팀은 초록색 의상을 입고 '울고 넘는 박달재'를 선보였다. 특히 배우 인교진의 아버지인 인치완 씨가 출전, 가슴에 품어 왔던 트로트 가수의 꿈을 펼치는 모습이 감동을 안겼다.
다음으로 주황색 단체복을 입은 경기 팀이 나서 '연안부두'를 열창했다. 심사위원들의 극찬 속에 경기 팀은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서울 2팀이 도전장을 던졌다. 이 팀에는 개그맨 출신 김재욱, '버블 시스터즈' 영지의 어머니인 유수현 씨가 포함돼 있었다. 강렬한 레드 의상의 서울 2팀은 '신사동 그 사람'을 통통 튀게 소화했으나 경기 팀을 누르는 데에는 실패했다.
강원-제주 팀은 두 지역이 한 팀으로 묶인 만큼 '소양강 처녀'와 '감수광'을 연달아 불렀다. 하얀색 의상을 입고 조화로운 무대를 선보여 극찬을 받았지만, 아쉽게도 경기 팀의 점수에 1점이 부족했다.
이외에 '포기하지마' 성진우, '위대한 탄생' 출신 김혜리 등이 포진된 경상 팀이 파란색 의상을 입고 '부산 갈매기'를 열창했고, 전라 팀은 노란색 옷을 입고 '남행열차'를 불렀다. 해외-이북 팀은 8개국이 연합된 실력파임을 앞세우며 핫핑크색 의상을 입고 '한많은 대동강'을 선보였으나 모두 경기 팀을 누르지 못했다.
경기 팀의 독주를 막은 것은 서울 1팀이었다.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인 서울 1팀은 '모 아니면 도'라는 예측 속에서 빨간 의상을 입고 '서울찬가'를 불렀다. 그동안 냉철한 심사평으로 일관했던 이은미 심사위원은 "많은 인원임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개성이 돋보였던 무대"라며 극찬했다. 예상대로 서울 1팀은 최고 점수와 함께 승리를 차지했다. 우승팀은 향후 자신의 팀에서 탈락자 한 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 티켓'을 부여받는다.
'레전드' 가수들의 스페셜 무대도 한가위에 걸맞은 감동을 줬다. '트로트 여제' 김연자의 메들리 무대, '장르 대가' 이은미와 진성의 듀엣 무대로 시청자들에게 전율을 선사했다.
한편 '트로트의 민족' 본편은 오는 23일 오후 8시 45분 첫 회를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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