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방송심의소위, 정동원 성희롱 논란 '아내의 맛'에 '의견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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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선 기자
트로트 가수 정동원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트로트 가수 정동원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트로트 가수 정동원(13) 성희롱 논란 장면이 담긴 '아내의 맛'에 대해 방송심의소위원회가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2020년 제34차 방송심의소위원회(이하 방송심의소위) 정기회의가 열렸다.


이날 방송심의소위에선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 정동원에 대한 성희롱 논란 장면의 심의가 이뤄졌다.


지난 8월 25일 방송된 '아내의 맛'에서는 정동원과 임도형의 변성기 검사 과정이 공개됐다. 정동원과 임도형은 한 병원을 찾아갔고, 의사는 이들에게 "XX에 털 났니?"라고 물었다. 화면상에는 채소인 고추 그림과 '이차 성징 왔니?'라는 자막이 함께 나와 제작진이 미성년자 출연자들에게 성희롱을 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방송심의위는 "방송이 나간 후 논란이 많았던 걸로 안다. 청소년 어린이가 수동적인 위치에서 방송에 출연하는데 성적 수치심을 야기할 수 있는 내용을 내보내는 건 문제가 있다고 본다", "다수의 시청자들 앞에서 성희롱을 당하는 장면을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만 13세의 청소년 출연자에 대해 음모 발생 여부를 직접 물어보는 것은 심각한 사생활 침해다. 생방송도 아니고 녹화 방송이지 않았냐", "전문의가 청소년에게 2차 성징을 물어보는 것은 자연스러울 수 있지만, 방송에서 어느 정도 공개되느냐가 문제다. 제작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았다"라며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


앞서 '아내의 맛' 제작진은 문제가 된 해당 클립 영상을 삭제하고 "녹화 당시 담당 주치의는 의학적으로 변성기는 2차 성징의 하나의 증거가 되기 때문에 변성기 진료에 있어 2차 성징 관련한 질문은 변성기를 가늠할 수 있는 기본적인 질문이라고 밝혔다"고 공식입장을 냈다.


또한 "가수로서 한창 성장 중인 정동원과 임도형 군의 장래를 위해 변성기는 중요한 부분인 만큼 제작진은 이에 진정성을 부여하고자 2차 성징을 의학적으로 접근했다. 하지만 자칫 출연자에게 민감한 부분일 수 있다는 지적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는 제작 과정에서 좀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전했다.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법정제재로 의견이 모아지면, 이후 전체회의에 상정돼 문제가 된 내용에 대한 제재 수위가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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