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면가왕' 부뚜막 고양이가 故 종현의 곡 '하루의 끝'을 선곡해 위로를 전하며 143대 가왕에 등극했다. 이로써 7연승에 성공, 하현우와 손승연에 이어 단독 3위에 랭크됐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올해 마지막 가왕전으로 꾸며진다. 부뚜막 고양이의 7연승 도전 무대와 가왕 자리를 차지하려는 복면가수 4인의 무대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듀엣곡 대결 2라운드 첫 번째 주인공은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가왕석까지 질주! 징글벨(이하 징글벨)'과 '나한테 빠지면 답도 없다~ 맨홀(이하 맨홀)'이었다. 선창에 나선 건 징글벨이었다. 징글벨은 보아의 '아틀란티스의 소녀'를 열창했다. 이어 맨홀은 자이언티의 '뻔한 멜로디'를 선곡했다. 판정단 투표 결과 16대 5로 맨홀이 3라운드에 직행했다.
징글벨은 복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징글벨의 정체는 바로 걸그룹 모모랜드 멤버 낸시였다. 낸시는 "김구라 선배님과 그리고 그리 오빠랑 옛날에 예능프로그램을 했었다"라며 김구라와의 인연을 이야기 했다. 낸시는 "굉장히 떨리더라.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저희 멤버들에 이어서 네 번째 출연하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모모랜드라는 팀으로 활동 하니까 혼자 무대에 서면 공포증이 생기더라. 올해가 가기 전에 무대에 서는 걸 이뤄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목표로 "올해 가기 전에 모모랜드의 신곡 'Ready Or Not(레디올낫)' 검색어 1위 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듀엣곡 대결 2라운드 두 번째 대결은 '오늘 가왕석 내가 찜! 찐빵(이하 찐빵)'과 '너와 함께라면 지옥도 천국이야...커플지옥(이하 커플지옥)'이 꾸몄다. 먼저 찐빵이 이승철의 곡 '잠도 오지 않는 밤에'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커플지옥이 자우림의 곡 '미안해 널 미워해'로 맞붙었다. 판정단 투표 결과 19대 2, 압도적인 표차이로 커플지옥이 3라운드에 진출했다.
복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한 찐빵은 가수 황규영이었다. 황규영은 "달랑 히트곡이 '나는 문제 없어' 이거 하나라 방송에서 이 노래 밖에 부른 적이 없다. 이 노래의 에너지가 강해서 그런지 이 노래를 부른 이후로 편안한 가수 생활을 하지 못 했다. 이번 기회에 제 노래 말고도 다른 노래 불러볼 수 있어서 굉장히 재밌었고 즐거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황규영은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가수가 된 것 같아 죄송했다. 앞으로도 이겨내는 마음으로 불러줬으면 좋겠다. 저도 '나는 문제 없어'를 부르면서 힘을 내겠다"고 전했다.
맨홀과 커플지옥이 마지막 3라운드를 장식했다. 맨홀은 성시경의 곡 '미소천사'를, 커플지옥은 김정애의 곡 '늴리리 맘보'를 선곡했다. 판정단 투표 결과 12대 9로 커플지옥이 143대 가왕전에 진출했다. 맨홀은 복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맨홀은 가수 서사무엘이었다. 서사무엘은 "굉장히 떨렸다. 생각했던 것보다 복면을 쓰고 노래하는 게 떨리더라"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사무엘은 "제가 지금까지 제 세계에 갇혀서 음악을 해왔는데 지치더라. 많은 사람들이 제 음악을 진심으로 들어주길 바랐는데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서 도전이 하고 싶더라 그래서 (복면가왕 무대를) 했다. 제 음악도 열심히 하고 방송도 많이 해보고 싶다. 방송을 하면 '아! 내가 살아있 것 같다'는 성취감이 확실히 느껴진다. 방송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7연승에 도전하는 부뚜막 고양이는 종현의 곡 '하루의 끝'을 선곡했다. 지금까지 7연승에 성공한 가왕은 단 두 명 뿐이다. 하현우와 손승연이 그 주인공. 소향, 이석훈, 위너 강승윤은 7연승 앞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판정단 투표 결과 18대 3으로 부뚜막 고양이가 세 번째로 7연승을 달성한 가왕이 됐다. 이로써 부뚜막 고양이는 단독 3위에 랭크됐다.
부뚜막 고양이는 "2020년 마지막 가왕이 되고 싶었다. 제 노래가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게 저에게도 너무나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안주하지 않고 열심히 노래하겠다. 제 노래를 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쉽게 패한 커플지옥의 정체는 타루였다. 타루는 "그동안 사실 도망치고 있었다. '커피 프린스 1호점' OST로 잘 되서 잘 살고 있으리라 생각했을텐데 생계가 약간 어려웠다. 자비로 앨범을 내는 상황에 지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번 아웃이 왔다. 저도 싫고 음악도 싫고 그래서 무작정 숨어버렸다. 이번 무대가 큰 용기가 된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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