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사랑도 '대상급'이었다
'2020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한 개그맨 유재석이 수상 소감을 전하며 후배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29일 오후 방송된 '2020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유재석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올 한해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유재석은 '무한도전'으로 대상을 받은 2016년 이후 4년 만에 대상 트로트를 들어올렸다.
유재석은 이날 아내 나경은을 비롯한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한 뒤 '놀면 뭐하니?'를 이끈 제작진과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동료 연예인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나온 김에 조그마한 부탁을 드리고 싶다"고 다시 말문을 연 그는 후배 코미디언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드러냈다. 후배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필요하다며 MBC 제작진에게 지금은 사라진 MBC 코미디 프로그램의 부활을 바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
유재석은 "MBC에서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어진 지가 대략 8년 정도가 됐다"며 "마음 한 켠에 코미디를 일주일 내내 연구하고 방송했던 후배들, 동료들이 많이 생각나는 오늘이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이어 "뭔가 프로그램이 없어지는 것은 방송하는 사람이라면 받아들여야 하지만, 조금이나마 후배들이 꿈을 꿀 수 있는 조그마한 무대가 생겼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라며 "지금은 어딘가에서 각자의 삶을 치열하게 살고 있을 후배들에게 내년에는 사장님, 많은 제작진분들께서 조그마한 무대, 잠시라도 그들이 꿈을 꿀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고 당부했다.
유재석은 지난 11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후배 개그우먼 고(故) 박지선에 대한 추모도 잊지 않았다. 유재석은 "올해 너무 안타깝게 이른 나이에 하늘나라로 간 박지선 씨가 하늘에서는 정말 편안하길, 그리고 언젠가 꼭 다음 세상에 다시 태어나서 못다 한 웃음을 많은 시청자 분들에게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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