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배우 임혁이 극단 시절 '아픈 손가락'이었던 후배와 재회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배우 임혁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아끼던 후배 황순선 씨와 37년 만에 재회했다.
이날 임혁은 대학로의 한 극장에서 황순선 씨와 만났다. 황순선 씨는 임혁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고 임혁은 이런 황순선 씨는 따뜻하게 안았다.
임혁은 "이렇게 얼굴을 보게 되어 고맙다"며 인사했고 황순선 씨는 "절 찾는 걸 알고 깜짝 놀랐고 미안했었고, 왜냐면 전 그때 '독립문' 드라마를 마치고 형님을 찾아뵐 용기가 없었어요"라며 NG를 많이 낸 드라마 촬영 이후 소식이 끊겼다고 전했다.
이어 "연기를 그만두고 먹고 살 길을 찾아서 학원도 하고, 부동산업을 시작했는데 그것도 망하고 10년 동안 경비 지도사로 근무하면서 빚 갚느라 고생 많이 했다. 늘 연극계로 돌아오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황순선 씨는 '독립문' 출연 당시에 대해 "속을 많이 썩였죠. 스튜디오 녹화에 들어갔는데 긴장해서 앞이 깜깜했다. 40여 년이 지나도 대사가 기억난다. 대사를 해야 하는데 그 부분만 오면 대사가 생각이 안 나고 NG가 났다. 겨우 촬영을 끝냈다"며 트라우마를 기억해 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임혁이 드라마 '신기생뎐' 촬영 이후 높아진 인기에 대해 언급했다.
임혁은 자신의 연기 인생에 한 획을 그은 '신기생뎐' 출연에 대해 "재미있었다. 끝나서 나서 사람들이 가까이 하더라고요. 그 전에 사극 할 때는 불편해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 아침에 대중화된 연기자가 됐고 예능 출연 섭외와 CF 등이 쏟아져 왔다"며 "오죽하면 전화번호까지 바꿔버렸다"며 말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