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유세윤이 '라디오스타' MC로 복귀한 가운데, 그를 응원와준 유세윤의 동기인 장동민, 강유미, 황현희, 정철규의 입담이 빛났다.
3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유세윤이 8년 만에 MC로 복귀했다. 유세윤과 안영미의 KBS 공채 개그맨 동기인 장동민, 강유미, 황현희, 정철규(블랑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세윤은 '싱어게인'의 이승윤을 패러디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는 안영미와 함께 노사연의 '만남'을 열창하며 무대를 꾸몄다. 그는 "8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여러분이 그리웠던만큼, 저도 많이 그리웠습니다"라고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안이 왔을 때 '라디오스타를 다시 하면 어떨거 같니'라고 아들에게 물어봤다. 약간 사춘기다. '나쁘지 않죠'라고 하는데 콧평수가 넓혀졌다. 되게 좋은 거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장동민은 유세윤의 8년만 MC 복귀에 대해 "대한민국 전체가 원했으니까 기대는 안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유세윤은 "동민이 형이 한창 기대를 했었다. 단체 채팅방에 시청률을 캡처해서 '나쁘지 않다'고 자랑했다"고 설명했다. 장동민은 "'구해줘! 홈즈' 때문에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녹화날이 겹친다. 겹치는 것도 있고, 세윤이가 꼭 되면 좋겠다고 했었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안겼다. 그러면서 "그리고 빈자리가 나중에 생길 수 있지 않나? 괜찮냐?"고 해 폭소케 했다.
강유미는 황현희의 첫 인상에 대해 언급했다. 강유미는 "좀 부티가 났었다. 부잣집 아들이라고 소문도 났었다. 마음의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 개그할 때도 다들 망가질 때 항상 진행하는 역할을 했다. 깔끔하게 수트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황현희는 집합에 오지 않았다고. 이에 대해 황현희는 "단체 생활을 잘 못한다. 개인주의가 있긴 하다. 그렇지만 피해를 주는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일 위에 선배와 친해져야 한다", "가방을 안 들고 다녔다. 자연슬버게 화장실을 가듯이 집에 갔다"며 팁을 전수했다.
정철규는 유세윤, 장동민, 강유미, 황현희와 다르게 특채출신이라고. 정철규는 "KBS 위성 방송에서 '한반도 유머 총집합'에 출연했었다. 시험 보기 전에 개그맨이 됐다. '폭소클럽' 회의실은 따로 있다. 19기 동기들은 '개그콘서트' 회의실로 갔다. 저는 집합이라는 것도 경험을 못 했다. 그래서 내부적인 이야기들은 잘 모른다"고 털어놨다. 그는 "샘 해밍턴 형한테 어떻게 갔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한 번은 갔었는데 끝났다. 제일 서러웠던 건 샘 해밍턴 형은 집합에 끼워줬다. '나는 가짜 외국인이라서 그런가?'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장동민은 선배들이 정해준 군기 반장이었다. 장동민은 "선배들이 통상적으로 1년 동안 본다. '쟤가 적합하겠다'고 해서 제가 됐다. 위에서 집합을 하라고 하니까 했다. 동기들한테 세 시간 집합했다고 하고 코너를 짜라고 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훈훈한 미담도 공개됐다. 장동민은 동기들에게 열린 지갑이었다고. 그는 "'개그콘서트', '폭소클럽', '쇼 행운열차'까지 다 했었다. 그러니까 출연료도 나았다"며 "출연료를 낮췄다. 출연료를 낮추는 대신 이 친구들(동기들) 꼭 좀 써달라고 했다"고 했다.
강유미는 안영미에 대해 라이벌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미가 남자들한테 인기가 많았다. 그래서 투데이를 보려고 미니홈피에 꼭 들어갔다. 항상 저보다 투데이가 3배나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대 투표에서도 10위 안에 들었다고 하더라. 질투를 했었다"고 했다. 질투를 내려놓은 계기에 대해서는 "성형 이후로 자신감이 생겼나?"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강유미는 "'예술속으로'라는 코너를 같이 했었을 때 제가 코너 욕심이 있었다. 코너상을 받고 싶었다. 그런데 영미가 신인상을 타게 됐다. 저는 그 전에 신인상을 받았다. 코너상은 못 타고 영미만 (상을) 받으니까 너무 화가 났다. 속상한 마음에 시상식을 안 봤다. 엄마가 '영미가 수상소감할 때 네 얘기를 그렇게 많이 하더라'고 전해줬다. 그때 '좋은 사람이구나'고 했다"고 전했다.
강유미는 유세윤에게 설렌 적이 있다고 밝혔다. 강유미는 "세윤오빠한테 설렌 적이 있다. '사랑의 카운슬러'라는 코너를 같이 했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유세윤은 "그러기엔 복장도 희극인 체육 대회 바지를 입고 그랬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유미는 "아이디어 회의를 하다가 안 풀릴 때면 바람 쐬러 가자고 했다. 외제 차 끌고, 뚜껑을 딱 열어주면 '욕심난다' 이런 느낌이 있었다"고 했다. 스캔들도 있었다는 김국진의 말에 유세윤은 "스캔들 이후에 환호성이 달라졌다. 아니라고 해도 진짜라고 믿는 분들이 많았다. 믿고 싶기도 하나 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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