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근 KBS 이사장 "수신료 인상 불가피..재정 어렵다"

발행:
이경호 기자
김상근 KBS 이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텔리비전방송수신료 조정안 의결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김상근 KBS 이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텔리비전방송수신료 조정안 의결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김상근 KBS 이사회 이사장이 수신료조정안을 의결한 이유에 대해 "불가피해서"라고 언급했다.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별관 공개홀에서 수신료 조정안 의결 관련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양승동 KBS 사장, 김상근 KBS 이사회 이사장, 임병걸 KBS 부사장이 참석했다. KBS 텔레비전방송수신료 조정안 설명회도 함께 진행됐다.


먼저 김상근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KBS 이사회가 어제(6월 30일) '텔레비전수신료조정안'을 의결했습니다. 이 사실을 각 언론이 이미 보도했습니다"며 "보도 기조가 밝지 않습니다. 국민의 동의를 얻기도 쉽지 않을 것이고, 국회의결도 어려울 거라고 전망했습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KBS는 수신료 조정이 가능할 거라고 전망하는 건가? 아닙니다. 우리도 낙관하지 않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방만한 경영, 정권 나팔수, 오만함 등에 대한 국민의 질타를 받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김상근 이사장은 "그런데 KBS는 왜 의안을 제출했나? 이사회는 왜 의결했나?"라며 "41년 동안 한 푼도 안 올랐으니 올려주시라고 하는 것 아닙니다. 불가피해서 입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재정상황으로는 공영방송으로서 책무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구노력도 했고,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것입니다만 우리 노력만으로는 더 이상 공영성 책무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며 "KBS의 재정상태가 너무 어렵습니다. 절대적 한계에 이미 이르러 있습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강도 높은 경영 혁신,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할 겁니다"며 "이사회가 철저하게 감독하겠습니다. 공정성, 신뢰성, 독립성을 담보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피나는 노력을 하겠다는 자기 결의가 있습니다. 이것 또한 이사회가 눈 부릅뜨고 감독하고 또 함께 하겠습니다"고 했다.


김상근 이사장은 "국회 또한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임하리라고 기대하고, 촉구합니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회의원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우리가 심혈을 기울인 만큼 진지하게 심의해 주십시오"라면서 수신료 인상이 현실화 되길 바라는 뜻을 밝혔다.


한편, KBS는 지난 6월 30일 TV수신료를 현재 월 2500원에서 3800원으로 인상하는 수신료 조정안을 의결했다. 방송법 제 65조에 근거한 조치다. KBS는 이번 수신료조정안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다.


KBS의 수신료조정안과 관련, 방송통신위원회는 60일 이내에 내용을 검토한 후 의견서를 첨부해 국회로 보내고, 이후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번 수신료조정안이 국회의 승인을 받게 된다면 수신료는 1981년 이후 처음으로 인상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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