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스탠드업 코미디 '이수근의 눈치코치'를 연출한 김주형PD가 스탠드업 코미디에 도전한 개그맨 이수근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김PD는 12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이수근의 눈치코치' 촬영 당시 기억에 대해 "샌드아트 선생님을 현장에 모셔서 이야기를 좀 더 연상하기 쉽게 표현한 부분이 있는데, 샌드아트 선생님과 이수근 형이 대화하는 건 의도된 부분은 아니었다. 그 부분이 현장에서 되게 재밌었다"고 말했다.
김PD는 또한 "거의 라이브처럼 진행된 녹화긴 했는데, 천하의 이수근 형도 긴장을 하더라"며 "처음에 말이 랩보다 더 빨려져서 녹화를 한 번 끊었다. 본인도 그 자리가 굉장히 부담이 된 것 같다. 처음엔 여유롭게 하다가 일주일 전부터 굉장히 전화가 많이 하더라. 주위에서 기대를 많이 한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수근의 눈치코치' 본편을 본 이수근의 반응도 전했다. 김PD는 "이수근 형이 굉장히 부끄럽다고 많이 하셨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얼굴만 있으니 부끄럽다고 하더라. 그리고 더 많은 관객들과 같이 노래도 하고 어우러지고 흥을 많이 느꼈으면 했는데, 많이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이수근의 눈치코치'는 25년간 누구보다 빠른 '눈치력'으로 치열한 예능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노하우와 '사람' 이수근의 인생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수근의 첫 스탠드업 코미디 도전으로 관심으로 모았다.
김PD는 "이수근 형이 아닌 척해도 주변에 조언을 많이 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수근 형은 톱 코미디언이지만 이런 무대가 거의 처음이기 때문에 코미디계 대부인 이경규 형님이라든지 기라성 같은 선배들에게 많이 물어본 걸로 알고 있다. 후배들과 낚시를 가서 이야깃거리도 많이 얻은 것으로 안다. '눈치코치' 랩도 직접 부탁을 해서 만든 거다. 결국은 신경을 안 쓰는 듯 신경을 많이 쓰셨다"고 말했다.
한편 '이수근의 눈치코치'는 25년간 누구보다 빠른 '눈치력'으로 치열한 예능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노하우와 '사람' 이수근의 인생 이야기를 담아냈다. 지난 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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