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논란'에 휘말린 개그맨 하준수, 개그우먼 안가연이 '코미디빅리그' 녹화에 정상 참여한다. 이에 시청자들의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13일 오후 tvN은 공식입장문을 통해 앞서 과거 문제로 논란이 된 하준수, 안가연의 '코미디빅리그' 출연 여부와 관련해 "하준수, 안가연이 제작진과 논의 끝에 금일(13일) 녹화에 정상 참여하기로 했다. 동료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결정으로, 향후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하준수, 안가연은 최근 한 온라인 게시판에 게재된 글로 논란에 휘말렸다. 하준수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네티즌 B의 글 때문이다. 해당 글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 퍼진 뒤 하준수와 안가연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일부 시청자들은 두 사람이 출연하는 '코미디빅리그' 홈페이지 내 시청자 게시판에 '출연 반대' '하차를 원한다' 등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코미디빅리그'는 일부 시청자들의 출연 반대, 하차 요청에도 불구하고 하준수와 안가연의 녹화 참여를 결정했다. 시청자들의 원성을 뒤로한 채 녹화를 강행하겠다는 것. 하준수, 안가연은 지난 11일 방송에서 코너 '슈퍼차부부 in조선'에 출연했다. 또한 하준수는 코너 '코빅엔터', 안가연은 코너 '악마적 참견시점'에 각각 출연 중이다. 두 사람이 녹화 전 갑작스럽게 빠지게 되면, 지난 일주일 동안 준비한 코너 아이템은 제대로 이뤄질 수 없기에 제작진이 녹화 진행을 결정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코미디빅리그' 제작진이 하준수, 안가연의 출연을 결정한 가운데 일부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코미디빅리그'의 시청자 게시판의 '하준수 안가연 하차' 게시물에는 "하준수 안가연 하차 원합니다. 그냥 방송 진행한다니 시청자를 얼마나 우습게 아는 건가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일부 네티즌들은 "녹화를 그대로 진행한다고?" "출연 반대" 등의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일부 네티즌은 "'코미디빅리그'를 안 보겠다" 등 격한 반응도 있었다.
하준수, 안가연의 논란은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개그맨H군과 개그맨A양'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된 이후다. 이 게시물을 올린 쓴 네티즌 B는 "2010년 12월 12일부터 8년간 현재 개그보다 캐리커처로 더 유명해진 개그맨 H와 연애, 동거, 결혼 약속까지 했던 사람입니다"고 주장했다.
B는 글을 통해 "저희 둘이 헤어지기 전부터 개그보다 모사이트 웹툰으로 데뷔해 유명해진 A작가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그 두 사람이 만난건 두 사람의 바람으로 된 일이였습니다"고 언급했다. 또한 "제가 처참히 그 두사람에게 짓밟히고 무시당하며 헤어졌고 그 뒤로 저는 우울증약을 3년째 복용하고 있습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두 사람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고, "내가 잘못해서 자기들이 바람을 피웠다며 끝까지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이 저를 기만하였습니다"고 덧붙였다.
B는 "그런 그둘이 선배 개그맨이 하는 프로에 나와서 당당하게 결혼발표라니요. 끝까지 저를 무시하며 둘이 만나게 된 이유와 배경에 대해 거짓말하며 당당하게 2년째 연애중이라 기만하는 모습에 화가납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B는 H와 웨딩사진을 공개했고, 해당 사진과 관련해서는 "유방암 재발 후 항암을 할 수도 있다는 담당 교수님 말에 머리기르려면 오래 걸리니 웨딩사진이라도 찍어놓자 해서 찍은 사진입니다"고 설명했다.
B의 글에서는 실명이 거론되지 않았지만, 네티즌들은 B가 밝힌 내용을 통대로 H를 하준수, A를 안가연으로 지목했다. 하준수, 안가연은 논란의 중심에 서자 이렇다 할 입장은 발표하지 않았다. 하준수는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했고, 안가연 역시 비공개로 전환했다. 더불어 안가연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에치츄(HCHU)'에는 댓글 기능이 중단됐다. 에이치츄는 하준수, 안가연이 함께 한 동영상이 공개되어 왔다.
하준수, 안가연은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와플'을 통해 공개된 개그맨 이용진의 '터키즈온더블럭'에 출연해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인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후 하준수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네티즌 B의 글이 게재됐고, 이 내용으로 인해 많은 네티즌들이 하준수, 안가연 커플을 비난했다.
'코미디빅리그'로 불똥이 튄 하준수, 안가연의 논란. 과연 두 사람은 향후 어떤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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