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문아' 박준영 변호사 "삼례 나라슈퍼 살인 진범, 내 전화 기다려"[★밤T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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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도경 기자
/사진=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처
/사진=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처

재심 전문 변호사 박준영이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삼례 나라슈퍼 살인 사건 진범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전했다.


3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정의의 아이콘' 박준영 변호사가 출연해 재심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박준영은 담당했던 사건 중 삼례 나라슈퍼 살인사건을 꺼냈다. 박준영은 "진범은 자신의 범죄를 있는 그대로 고백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나는 불신했다. 법원에서 소환장이 가면 진범이 숨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단 법정에 데려왔다"며 "진범을 내가 찾은 게 아니라 시사프로그램 관계자가 알려줬다. 나는 전화 안 하려고 했다. 근데 진범은 내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접 만나기로 했는데 법대에 다니는 조카를 데리고 왔다. 조카는 원래 삼촌이 범인인 걸 몰랐는데 범인이 조카에게 시사프로그램을 보라고 하면서 자신이 범인임을 밝혔다"며 범인의 강력한 자백 의지를 전했다.


박준영은 "진범으로 몰렸던 피해자의 관용이 없었다면 진범이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며 "진범이 유가족과 피해자를 찾아가 사과하니까 피해자가 '나도 내려놓을 테니까 내려놓고 사세요'라고 하더라. 이게 용서구나 싶었다"며 감동 받았던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처

박준영은 고졸 출신 변호사로서 공부 방법을 전하기도 했다. 박준영은 "카세트 테이프 들으며 공부했다. 2배속으로 들었다. 5년 공부했다"고 했다. 변호사가 되고 싶었던 이유로는 "많은 사람들이 법조인이라고 하면 학창시절 모범생을 생각하는데 난 아니었다. 아무 생각 없이 살다가 24살 때 인생 뒤집어 보고 싶었다. 군대 다녀와서 정신차린 케이스다"고 했다.


이어 "사법연수원 성적이 밑바닥이었다. 취업이 안 됐다. 대기업, 로펌 다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연고 없는 변호사 사무실에 취업했다. 그게 나한테 기회가 됐다"며 재심 변호사가 된 계기를 전했다.


이날 박준영은 재치 넘치는 입담을 뽐냈다. 박준영은 "드라마나 영화 때문에 이미지 거품이 너무 심해서 피곤한 인생을 살고 있다"며 "영화나 드라마 본 사람 기피하는 이유가 있다. 너무 정의롭게 그려졌다. 좋지 않은 일도 많이 했다. 그런 게 가려져있다"고 농담했다.


또한 "주변에서 (정우, 권상우와) 갭이 크다고 한다" "나는 적당한 캐스팅이었다고 생각한다. 권상우와 정우의 공통점은 몸짱이지 않냐"라며 근육을 자랑했다. 그러나 정형돈은 박준영 몸을 만지며 특정 부위에만 근육이 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도경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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