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사부일체'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대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대선주자 빅3 특집의 마지막 게스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낙연 전 대표는 5선 국회의원, 도지사, 국무총리, 당대표까지 정치 끝판왕 스펙을 보유하고 대권에 도전한 계기에 대해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그것이 '책임'이라며, "국가적으로 많은 일을 경험하다보니 '해본 사람이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국민들도 저에게 많은 기대를 표해줬다"라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집사부' 멤버들과 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고등학교 동창 중 한 명이 월급 절반으로 자신의 공부를 지원해줬다며, "그 친구는 저를 도왔다는 걸 단 한번도 말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내 청춘은 빚이다. 내 몸은 내게 밥을 먹여준 수많은 분들의 것이다는 마음으로 산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자신의 '금수저' 이미지에는 "부티있게 보이면 좋은거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최장수 국무총리로서의 최대 업적에 대해서는 '재난 재해 대처'라고 답했다. 2019년 고성 산불을 예로 들은 이낙연 전 대표는 당시 직접 쓴 메모를 공개하며 "눈앞이 캄캄하신 분들이 눈앞이 보이게끔 해드려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진 '심쿵 청문회'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가 심박수 측정기를 착용했다. 앞선 두 후보에 비해 이낙연 전 대표는 60대의 낮은 심박수를 유지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극히 차분할 거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낙연 전 대표는 "윤석열 후보의 투박함과 이재명 후보의 순발력을 뺏고 싶다"고 말하며, 자신의 장점으로는 '경험'을 어필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정부와 국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내정과 외교, 군대까지 안해본게 없다. 하나 더 보태자면 유머는 제가 훨씬 더 나을 것"이라며 웃었다. 또 윤석열 후보를 '저와 정부에 큰 숙제(검찰 개혁)를 주신 분'으로, 이재명 후보를 '미래의 숙제(기본 소득)를 계속 주시는 분'으로 표현해 눈길을 모았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어 지지율에 일희일비한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당내 지역경선에서의 낮은 득표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앞으로 이걸 좁혀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나는 걱정이 있다"면서도 대역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국회의원 사퇴 발표에 대해서는 "돌아갈 곳이 없다는 절박함을 알리고 싶었다"고 답변을 이어갔고,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지도자의 요건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다. 올해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편입됐다. 선진국의 과제는 노련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경제를 위해 외교를 해야하는데, 외교해본 후보는 나뿐이다"라고 국민들에게 어필했다.
이날 이낙연 전 대표는 경쟁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강점으로는 '정치 경험치'와 '아재 유머'라는 반전 매력을 어필해 눈길을 모았다.
이종환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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