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은혜가 기은세를 꺾고 '제 2대 쿡킹'으로 선정됐다.
7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쿡킹-요리왕의 탄생'(이하 '쿡킹')에서는 기은세와 효민의 준결승 대결, 대결의 승자와 윤은혜의 2대 쿡킹 대결이 펼쳐졌다.
준결승 대결 주제는 '냉동식품'이었다. 2라운드 대결을 앞두고 효민은 "무대 할 때보다 훨씬 떨린다. 1라운드 하고 앓아 누웠다. 목에 담이 왔다"며 "처음에 요리 30분 하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준비하는 일주일 내내 이것만 생각하고 약속도 하나도 안 잡았다"고 말했다. 기은세는 "처음에는 모르겠다 대충하자고 생각했는데, 10년 동안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서 자존심도 있었고 사람이 집착하게 되더라"고 했다.
효민은 기은세와 원래 친했다면서도 서로간의 신경전을 언급했다. 그는 "언니가 고생했다고 문자 보내주시면서 '나는 할 거 다 했다'고 하더라"고 했다. 기은세는 "연습하다가 다쳤다. 슬라이서 기계로 연습하다가 최대한 얇게 하면 몇 mm인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응급실에 갔다 왔다"며 장갑을 끼고 부상을 가린 손을 보여줘 걱정을 샀다.
기은세는 크로와플 버거 'KiFC'와 할라피뇨 튀김, 토마토 샐러드를, 효민은 크로플 타코와 쌈장닭튀김, 망고치즈를 대결 요리로 선보였다.
효민은 밀대에 크로플을 올리고 타코 형태를 잡는가 하면, 조리대 동선도를 상세하게 그리고 시뮬레이션 한 흔적을 보여줬다. 반면 기은세는 "감으로 요리한다"며 육포용 슬라이서로 크로플 번을 뜨는 스킬을 과시했다. 효민은 "인생에서 또 다른 직업을 가진 느낌이었다. 이만큼 내가 열심히 했던 적이 있던가 싶을 만큼이었다"고, 기은세도 "자면서도 연습했다"고 대결에 진심인 마음을 드러냈다.
기은세의 요리에 판정단의 황진선 셰프는 "먹다가 내 살도 씹어먹었다", 유현수 셰프는 "기은세 씨의 요리는 맛의 홍수가 느껴진다", 오세득 셰프는 "버거가 월드투어를 했다", 송훈 셰프는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맛이었다. 충격적이었다"고 극찬했다.
효민의 요리에 레이먼 킴은 "소스가 압권이다", 송훈 셰프는 "테크닉에 있어서 내가 본 셀럽 중 최고의 실력이다. 칼질부터 플레이팅까지 완벽했다. 타코가 눅눅한 것 빼고 완벽했다", 오세득 셰프 역시 "눅눅한 타코도 있다. 요리는 내가 본 셀럽 중 1등이다"라고 칭찬했다. 투표 결과 기은세가 3대 2로 승리했다.
기은세는 승리 소감으로 "셰프님들이 평가를 말하실 때 울컥했다. 남은 왕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효민은 "'쿡킹'을 준비할 때 진짜 많이 배웠다. 열정이 다시 올라오는 것 같았다. 요즘 뭘 해도 열정이 없는 느낌이었는데 진짜 재미있다는 생각을 오랜만에 해봤다"며 눈물을 보였다.
2대 쿡킹 결승전으로 '흔한 재료에 그렇지 못한 요리'란 주제가 나왔다. 윤은혜는 샘킴 셰프의 조언을 받아 마늘장아찌 샐러드, 골뱅이 감바스, 두부 리코타 타르트, 머랭빵 땅콩 아이스크림을 요리했다. 기은세는 오세득 셰프의 도움으로 마라 마파두부, 청경채 볶음을 만들었다. 기은세는 다친 손으로 통증을 느끼며 요리했고, 윤은혜는 동선을 뛰어다니며 요리하는 열정을 보였다.
기은세가 마라로 입을 먼저 마비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워 요리를 먼저 완성했다. 기은세의 요리에 황진선 셰프는 "곰탕 육수와 마라가 잘 어우러졌다. 제가 한 것만큼 잘 만들었다", 송훈 셰프는 "정말 간을 잘 맞추는 요리계의 여신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한 요리였던 것 같다", 레이먼 킴은 "결승전에 걸맞는 음식을 준비했나 싶다. 쉽게 준비하지 않았나 싶다"고 평가했다.
윤은혜의 요리에 레이먼 킴은 "샐러드 드레싱은 웬만한 식당에서 나오는 것 이상인 것 같다", 오세득은 "머랭빵이 땅콩과 조합이 좋았다. 바닐라빈이 아이스크림을 부각시켰다", 레이먼 킴은 "음식에 자신이 있어서 숫자가 많았는데 어떤 게 메인인지 모르겠다", 송훈 셰프는 "요즘 트렌드 중에 노르딕 퀴진이 있다. 모든 요리가 메인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투표 결과 3대 2로 윤은혜가 승리, 왕좌를 지키고 '2대 쿡킹'에 등극했다.
윤은혜는 우승 소감으로 "이번 주 너무 힘들었다. 주변 분들이 고생을 많이 해줬다. 새벽에도 내가 깨워서 먹어달라고 했다.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1등 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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