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한 '스우파', 달콤한 인기+미담.."시즌2='맨 파이터'"[종합]

발행:
한해선 기자
안무가 리정, 가비, 효진초이, 노제, 리헤이, 모니카, 허니제이, 아이키가 29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엠넷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 종영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엠넷
안무가 리정, 가비, 효진초이, 노제, 리헤이, 모니카, 허니제이, 아이키가 29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엠넷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 종영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엠넷

배틀은 매콤했지만 인기와 미담은 달콤했다. '스우파' 댄서들이 사랑의 작대기와 미담으로 훈훈한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29일 오후 엠넷 예능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종영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첫 타임에는 가비(라치카), 리헤이(코카N버터), 허니제이(홀리뱅), 아이키(훅), 권영찬CP, 최정남PD, 두 번째 타임에는 리정(YGX), 효진초이(원트), 노제(웨이비), 모니카(프라우드먼), 권영찬CP, 최정남PD가 참석했다.


'스우파'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트릿 댄스 크루를 찾기 위한 리얼리티 서바이벌. 1위 홀리뱅, 2위 훅, 3위 라치카, 4위 코카N버터의 결과와 함께 지난 26일 9부작으로 종영했다. '스우파'는 가수 뒤 백댄서들의 열정과 매력을 조명하며 신선한 재미를 선사,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그들의 치열한 실력 경쟁과 매운맛 신경전은 시청자들의 과몰입마저 유발했다.


'스우파'는 방영 내내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Powered by RACOI) 종합 부문과 예능 부문 8주 연속 1위,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비드라마 TV화제성 9주 연속 1위를 차지, 각종 패러디 양산 등 'K-댄스 신드롬'을 일으켰다. 리더계급 미션곡 David Guetta 'Hey Mama'는 각종 음원 순위 역주행, 틱톡 #heymama 해시태그 조회수는 2억 1천만 회를 넘기며 K-POP 아이돌 못지 않은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11월 20~21일에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ON THE STAGE' 콘서트도 개최, 서울 공연이 1분만에 전석 매진됐다.


최정남 PD, 권영찬 CP가 29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엠넷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 종영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엠넷
/사진=엠넷

권영찬CP는 '스우파'의 뜨거운 인기를 예상했는지 묻자 "제작진이 만든 댄스 배틀이 쉽지 않았을 텐데, 빡빡한 일정 속에서 밤을 꼬박 새면서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K댄스가 사랑 받는 이유가 있다는 걸 알았다"며 "시청자들에게도 대한민국 최고의 댄서들을 소개한 것 같다. 댄서들이 '스우파 감사하다'고 말해주시는데 저희도 정말 많이 고생하셨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K댄스 열풍의 주역이 된 것에 가비는 "첫 촬영 때 약자 지목 배틀을 했을 때 저희끼리 '이거 너무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주실 줄은 몰랐다. 콘서트 티켓팅이 1분 만에 매진이 된 것을 보고 우리가 화제의 중심에 있구나 싶었다"며 웃었다. 리헤이는 "리얼 배틀도 하고 우리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상황이 많아서 걱정도 했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웃으며 "댄서들이 너무 고생하셨고, 힘든 스케줄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이게 잘 안 되면 정말 속상할 것 같았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다. 이슈가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허니제이는 "PD님이 팬덤 얘기를 미팅 때 했는데 그게 가능할까 싶었다. 처음에 반신반의 하면서 시작한 것도 사실이다. 처음에는 어쨌든 우리끼리 좋은 추억 쌓자고 생각하며 시작했는데 가면 갈수록 이게 열풍이 되더라. 너무 많이 좋아해주시니까 어느 순간 책임감이 생기더라. 대한민국에 또 다른 댄서들도 있는데 우리만 주목 받는 게 죄송했다. 우리가 책임감 가지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후반부에 더 열심히 했고 그래서 더 예민해진 것도 있다. 결과적으로 무탈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내 주변에 소중한 사람들이 있었다고 느낀 게 내가 잘 됐다고 눈물을 흘려준 친구도 있었고 주변에서 자기 일처럼 기뻐해줬다. 주변 댄서들도 준비를 나름 하고 있더라. 다음 시즌을 생각하면서 준비하더라"며 웃었다. 이어 "'스우파' 친구들이 예능에 나가면 같이 나가자고 농담을 하기도 한다. 댄서신 분위기도 업 돼 있는 상황이다. 감사하고 너무 좋다"고 말했다.


아이키는 "나도 처음에 제자들이 못하면 어떻게 보일까 걱정했다. 어린 나이의 친구들이라 걱정했는데, '스우파'가 잘 된 이유 중에 하나가 실력만 보여준 게 아니라 한 사람씩 재미있는 캐릭터랑 그 장르를 한 이유를 잘 보여줬더라. 이래서 잘 될 수밖에 없구나 싶었다"며 "춤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라 '밈'(meme)도 생기지 않았나. 대중분들의 일상에 파고들어서 재미를 준 것 같아 행복하다"고 했다. 또 아이키는 "메가 크루 때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분들이 많았다. 주변에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고, 잘 하는 댄서들이 너무 많구나를 느꼈다"고 했다.


최정남PD는 "프로그램 중간에 댄서들이 미션을 하면서 개인 스케줄도 해야했다. 직캠이 나오면서 조회수가 상당한 생기는 걸 보고 댄서들에게도 팬덤이 생겼다고 느꼈다. 'Hey Mama'를 따라추고, 제 주변에서도 사인을 받아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흐뭇해했다. 가비는 "다음 시즌을 노리는 댄서들도 많다. '스우파'가 시즌10까지 계속해서 댄서들이 조명을 계속 받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안무가 가비(라치카)가 29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엠넷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 종영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엠넷
안무가 리헤이(코카N버터)가 29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엠넷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 종영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엠넷
안무가 허니제이(홀리뱅)가 29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엠넷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 종영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엠넷
안무가 아이키(훅)가 29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엠넷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 종영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엠넷

댄서에 대한 인식도 많이 변화했다고 체감했을까. 가비는 "댄서가 무대를 빛내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면, '스우파' 이후에 댄서들도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알아주신 것 같다"며 "리더들이 예능에 나가면서 댄서들이 예능에 나가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았다. 그게 가장 큰 변화였다"고 말했다. 리헤이는 "여성 댄서뿐만 아니라 댄서 자체에 대한 인식이 변한 것 같아 감사하다. 나는 언더신에서 많이 활동했는데, 그런 데서 학생들이 활동하려고 하면 부모님들이 허락을 잘 하지 않았는데 '스우파' 이후 부모님들이 '정말 멋있는 거구나'라고 한 번에 이해를 시킬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허니제이는 "우리는 '여자'라서 딱히 뭔가가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보통 일반적으로 '여성' 댄서'라 하면 '쇼' 적으로 가벼운 느낌이 있었던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여자들의 퍼포먼스와 의리를 보여준 것 같다. 여자 댄서들에 대해 '섹시하다'라는 것보다 '멋있다'고 인식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키는 "우리가 댄서이면서 지도하는 선생이기도 하다. 여성 학생의 비율이 많다. 많은 여자들이 댄서가 되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좋은 본보기가 된 것 같다"며 "춤을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고 전문성을 가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다. 남자들도 더 많이 도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작년에는 내가 인플루언서인가, 틱톡커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는 '댄서'라고 정리가 딱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권CP는 "그동안 엠넷이 '댄싱9', '힛 더 스테이지', '썸바디'로 댄스 장르의 프로그램을 해왔다. 엠넷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소재를 갖고 잘 할 수 있는 포맷을 했다. 오랜만에 엠넷 오리지널로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아서 제작진으로서 좋다"고 말했다.


'스우파'의 인기 비결이 무엇이었는지 묻자 가비는 "재미있는 포맷들, 극한의 미션이 있어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아이키 언니와 내가 재미있게 했던 것도 있지 않았나 싶다"며 웃었다. 리헤이는 "팀 별로 색깔이 확실해서 다양성을 보여줬다. 가비처럼 나와 허니제이가 다 해버렸다. 제작진이 우리 둘을 섭외한 게 큰 그림이었지 않나 싶다"고 했다. 허니제이는 "연예인들은 이미지 타격을 조심해서 눈치를 보며 말하지만, 댄서들은 잃을 게 없어서 눈치를 보지 않았다"고 했고, 아이키는 "댄서들의 솔직함이 담겨서 가식 없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다 보여줬다. 이게 쿵짝이 잘 맞았다"고 덧붙였다.


/사진=엠넷
'스우파' 리더 계급 /사진=엠넷

기억에 남았던 시청자 반응은 무엇이 있었을까. 가비는 "우리가 맨 오브 우먼 미션 때 '별종'이란 단어를 언급하지 않았냐. 세상의 많은 특이한 분들을 뜻한 건데 어떤 분이 '장애를 가진 아이를 보며 무대가 감사했다'고 해주셔서 우리도 감사했다"고 밝혔다. 아이키는 "'미션이 끝났는데 또 보러 왔습니다'란 댓글이었다. 저희 영상 미션 룰이 조회를 많이 해야했던 건데 미션이 끝난 후에도 봐주셔서 감사했다"고 했다.


'스우파'에서는 개성있는 캐릭터만큼이나 가비의 "헤이~", 허니제이의 "잘 봐. 언니들 싸움이다", 아이키의 "저희 윤경이가 제가 본 것 중에 제일 섹시했다" 등 많은 유행어가 나왔다. 가비는 "우리끼리는 손 하트를 하면서 노제의 '괜찮아요'란 말을 많이 따라했다"며 웃었다. "사람들이 나만 보면 '나가 나가', '겁은 하나도 안 나지'라고 한다"고 말했다. 아이키는 "저희 팀에 윤경이가 '내가 스물 둘만 돼 봐. 내가 제일 섹시하지'라고 말했는데 우리 애들이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하는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허니제이는 자신의 명언 배경으로 "배틀을 해야하는데 다들 너무 침체돼 있었다. 모니카 언니랑 친해서 즐기면서 할 자신이 있었다. 즐기며 배틀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잘 봐. 언니들이 재미있게 해볼게'라는 뜻에서 말했다"고 설명했다.


각자 인상 깊었던 크루의 무대를 묻는 질문에 허니제이는 "코카 애들을 보며 '잘 컸다'라고 생각했다. 이 아이들이 나와 했다면 이런 무대를 보여주지 못했겠구나 싶었다. 얘네끼리도 뭔가 할 수 있었겠구나, 내가 무언가를 막고 있었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리헤이는 "우리만의 색깔을 더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도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이란 걸 보여줘도 괜찮겠다 싶었다. '저 이만큼 잘 합니다'라고 (허니제이) 언니에게 보여들고 싶은 마음이 개인적으로 있었다"며 웃었다.


가비도 "나는 훅의 무대를 보면서 특히 메가크루 미션에서 외국 댄서 같이 보였다. 지금은 훅을 리스펙트 하는 팀이라 말하고 싶다"고 했고, 아이키는 "나도 메가크루 미션을 봤을 때 라치카 무대가 너무 좋았다. 가비가 얄미웠지만 인정해주고 싶었다. 내 마음의 원픽이었다"며 손하트를 했다. 출연진은 "사랑의 작대기야 뭐야"라고 입모아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홀리뱅의 우승과 함께 허니제이의 미담이 주목 받기도 했다. 허니제이가 학창시절 왕따 당할 뻔한 친구를 구해준 일화가 알려진 것. 허니제이는 "나에게도 보통 사람 만큼의 선함과 악함이 있다. 욕심도 있고. 나에 대한 도덕적 기대치가 한껏 올라가지 않냐. 사실 내가 '투덜이'다. 조금 더 바르게 살아야겠구나 라는 책임감도 생겼다"고 했다. 이에 아이키는 "언니가 모르고 있는데 언니가 진짜 착하다. 미션 때 내가 한 번 틀려서 무대에서 포기하고 나왔더니 언니가 '왜 포기해'라며 밀어붙이는 걸 뒤늦게 봤다. 언니의 무의식적인 행동이 착한 거다"라며 미담을 추가했다.


안무가 리정(YGX)이 29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엠넷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 종영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엠넷
안무가 효진초이(원트)가 29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엠넷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 종영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엠넷
안무가 노제(웨이비)가 29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엠넷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 종영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엠넷
안무가 모니카(프라우드먼)가 29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엠넷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 종영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엠넷

다른 출연진 역시 '스우파'가 이 정도의 인기를 얻을 줄 몰랐다고 입을 모았다. 리정은 "저희가 녹화를 할 때까지만 해도 이 정도로 '대박'이 날 줄 몰랐는데 예고편을 보고 '대박이 나겠다'고 생각했다. 구성과 멋진 출연진이 비결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효진초이는 "촬영 때는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무작정 달렸다면, 예고편을 보고 '매운데? 속 시원한데?'란 생각이 들면서 나도 궁금해졌다"고 밝혔다. 노제는 "이렇게까지 이슈가 될 줄 몰랐는데 본방을 보고 대중이 시원시원하게 받아들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모니카는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돼 버린 '스우파'다. 얼마 전에 어떤 분이 '패자의 모습이 너무 처절하지 않았다'고 하더라. 저희의 그런 모습을 시청자들이 좋아해주신 것 같다"고 했다.


'스우파'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노제는 "댄서들에게 팬분들이 많이 생기면서 서포트도 생겼다. 우리가 기사화 되는 걸 보면서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24세의 어린 나이임에도 멋진 리더십을 보여준 리정은 "좋은 단합력을 만드는 요소는 '수용력'인 것 같다. 좋은 리더는 마음의 합과 춤의 합을 다 맞출 수 있는 사람인 것 같다. 내가 그런 리더였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팀원들은 수용력이 좋았다. 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자신의 리더십 비결을 묻자 그는 "빠른 상황 판단과 순발력이 아닌가 싶다. 내가 잘했는지는 모르겠고 팀원들이 잘 따라와줬다. '영 보스'란 수식어를 얻게 해준 것도 팀원들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출연진 논란 등 팀에 가장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효진초이는 "내가 사람을 좋아한다. 이런저런 성격의 사람을 만나면서 대처를 자유자제로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팀을 하면서 나 스스로에게 오히려 많은 공부가 된 시간이었다"고 했다. 모니카는 "나는 '스우파'를 통해 어떤 한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것에 이렇게 많은 힘이 들어가는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최PD는 댄서들의 진심어린 대결을 높이사며 "댄서들이 경쟁에 있어서만큼은 가장 치열하게 싸워주셨다. 결과에 승복하고 본인이 1등이 아니더라도 서로 리스펙트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춤이란 장르를 하는 스포츠 선수들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댄서들이 많이 성숙했던 것 같다"며 "시청자들도 1등만 주목하는 게 아니라 미션 과정도 자세히 봐주신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스우파'의 진가가 무엇이었을지 묻자 효진초이는 "솔직함이다. 진심이 미디어를 통해 대중에게 고스란히 전달된 것 같다"고 답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크루의 무대를 묻는 질문에 리정은 "너무너무 많았다. 무대보다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우리가 파이널 때 서로 인사한 순간이다. 그 어떤 무대도 멋이 없었던 무대가 없었다"고 답했다. 효진초이는 "나도 마지막 생방을 보러 갔는데 한 시간 동안 울었다. 모든 이들에게 공감해서 본 순간이 신기했다. 서바이벌이다 보니 경쟁도 하고 비교도 했는데, 마지막 생방 때는 정말 한 마음으로 공감하고 눈물나고 행복한 감정을 느꼈다"고 밝혔다.


노제는 "벅찬 순간들이 있었다. 한 팀씩 탈락할 때마다 서로 상대팀을 이해하려고 하는 게 보였다. 경쟁이긴 하지만 표정부터 하나가 된 게 보였다. 힘듦에 공감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모니카는 "마지막에 한 마음 한 뜻으로 안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4대천왕 미션이 기억에 남는데, 웨이비와 컬래버를 한 추억이 남는다"고 했다.


노제에게 가장 힘들었던 미션은 역시 계급 미션이었다. 노제는 "리더계급 미션을 받았을 때 긴장한 게, 웨이비 폼을 벗어나서 리더계급을 만난다는 게 덜덜 떨렸다. 방송에서 본 것을 기억하고 가서 가장 긴장한 미션이었다"고 밝혔다. 모니카 역시 "나도 노제와 같이 계급미션이 힘들었다. 계급 미션은 내 능력치를 최대로 끌어올려야 했다. 엄청 잘 나가는 리더들이 있어서 마음이 복잡했다. 감정도 많이 상하고 추억도 많았던 미션"이라고 했다.


NCT 태용, 가수 보아, 강다니엘, 안무가 황상훈을 비롯한 댄스 크루 대표들 / 사진제공 =엠넷

해명의 시간도 이어졌다. 권CP는 "'스우파'에선 아티스트가 아닌 댄서가 주인공이 되는 부분을 많이 고민했다. 파이널 퍼포먼스 미션에서 차별점이 많이 보인 것 같다. 거기서 나온 음원의 수익은 음악 업계에서 처음으로 댄서들이 가져가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했다.


파이트저지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권CP는 "어려운 파이트저지를 함께 해주신 세 분에게 감사하다. 저지 대표의 보아는 댄서들과 제작진이 리스펙트한 저지였다"고 전했다. 모니카는 "참가자들은 심사위원들의 경력과 기준을 갖고 의심하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이미 누가 심사위원으로 나와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출연한 것이다. 심사위원들의 말을 경청했고 의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수많은 'Hey Mama' 커버 중 기억에 남는 커버가 있었는지 묻자 로제는 "홍현희 님이 '스트릿 개그우먼 파이터'에서 한 게 너무 인상깊다. 춤 뿐만 아니라 나의 행동들과 모먼트를 카피해서 하셨는데 너무 똑같았다. 주변에서 계속 보라고해서 봤는데 나랑 너무 똑같아서 민망했다"며 웃었다. 'Hey Mama'를 잘 따라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그는 "처음에 '쿵' 할 때 눈빛으로 기선제압을 하면 된다"고 꿀팁을 전수했다.


'스우파' 콘서트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권CP는 "시청자들이 '스우파'를 보고 유튜브로 뒷이야기를 많이 찾아보더라. 8크루가 뒷이야기를 재미있게 나누고 방송에서 보여주지 않은 춤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것이다. 버라이어티한 쇼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10대들의 댄스 배틀 '스트릿 걸스 파이터'(이하 '스걸파')도 올 하반기 방송을 앞두고 있다. 권CP는 "'스걸파'는 10대들의 여학생을 뽑는 프로그램이다. 댄스신이 '스우파'로 끝나는 게 아니라 8크루의 리더들이 심사위원으로 나오면서 시청자들에게 새롭게 다가갈 것 같다"고 말했다.


'스우파' 시즌2로 '스트릿 맨 파이터'가 나올 것이란 추측이 많다. 권CP는 "우리는 아직 확정된 얘기가 하나도 없다. 타 방송사에서 유사 방송을 만든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댄스 프로그램이 많아진 것이 환영할 만한 일이다. 우리는 시즌2로 엠넷 오리지널리티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 시즌2는 '맨 파이터'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여성 댄서와 다른 남성 댄서들의 이야기를 고민하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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