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허영만과 배우 명세빈이 전라남도 장흥에서 해산물 여행을 떠났다.
17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명세빈이 식객으로 출연했다.
이날 전라남도 장흥의 한 백반집을 함께 찾은 명세빈과 허영만은 문어숙회와 생선구이 등의 반찬을 곁들인 만 원짜리 매생이 백반을 즐겼다.
허영만은 "어떻게 하다 이 바닥에 들어오게 됐나"라고 물었다. 명세빈은 "조금 신기하게 데뷔하게 됐다. 22살 때 백화점에서 옷을 고르고 있었는데 옆에 신승훈 씨가 있더라. 너무 신기해서 사인을 부탁했다. 너무 좋아서 몇 군데 쫓아다녔는데 매니저가 '혹시 뮤직비디오 찍을 생각 없나'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247만 장의 판매를 기록한 신승훈의 앨범 덕분에 자연히 얼굴을 알리게 된 명세빈은 "이후 CF제안도 왔다"며 데뷔 일화를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참나무 장작 굴 구이를 맛보기 위해 한 식당을 찾았다. 장흥에서 금세 채취한 굴은 참나무 향이 더해져 더 깊은 맛을 냈다.
명세빈은 " 비린 맛이 하나도 없고 부드럽다. 더 탄탄하고 쫄깃한 것 같다"라며 허영만에게 알이 꽉 찬 굴을 권했다.
이어 명세빈은 데뷔 이후 들어온 CF 제의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이었다.
그는 "신승훈 씨 뮤직비디오를 찍고 CF가 들어왔는데 머리를 삭발해야 되는 거였다. 백혈병에 걸린 친구를 위해 반 친구들이 그 친구를 위해 다 머리를 삭발하는 내용이었다"라며 당시 머리를 짧게 잘라야 했던 이야기를 했고 허영만은 "CF에 대사 같은 거 기억나는 것 없냐"라고 물었다.
명세빈은 "커피 광고에 출연했는데 지하철을 탔는데 앞사람이 마음에 들어서 ''저 이번에 내려요'라고 했는데 그 남자가 뒤에 있는 여자한테 '야 여기 자리났다'라고 했던 내용이었다"라며 소소한 추억을 이야기했다.
이후 장흥의 주꾸미 숙회와 볶음 식당에 들른 후 맑은 바지락 국에 쌀밥을 말아 즐기던 도중 허영만은 "그럼 지금 혼자 사냐"라고 물었다.
2008년 남편과 이혼한 명세빈은 "지금은 혼자 산다. 부모님과 같이 살다가 분가한 지 한 4~5년 됐다"라고 답했다. 허영만은 "다시 좋은 사람 만날 생각은 없냐"고 물었다.
명세빈은 "그런 생각 든다. 이제 겨울인데 그 얘기를 불쑥 꺼내셔서 마음이 시리다. 근데 점점 갈수록 사람 만나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며 헛헛해했다.
허영만은 "아기를 좋아하나"라고 물었다. 명세빈은 "아기는 좋아하는데 우선 좋은 사람 만나는 것부터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에 허영만은 "남자 연예인들 보니까 정자은행에 간다고 하더라고. 근데 여자도 이용할 수 있나"라고 말하자 명세빈은 "저도 했다. 근데 여자는 냉동만 해서 될 게 아니고 착상도 해야 되니까 좀 복잡한 것 같다"라며 뜻밖의 냉동난자 이야기를 꺼냈다.
이시연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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