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목보' 전 국가대표 박세리, 박태환이 음치 찾기에 실패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9'(이하 너목보)에서는 박세리와 박태환이 실력자 찾기에 나섰다.
이날 미스터리 싱어로는 1번 '여고생이 된 아기 상어', 2번 '뼈 때리는 가창력! 정형외과 김 간호사', 3번 '키 빼고 다 닮았네! 현악 소울 듀오', 4번 '제주-서울 롱디커플', 5번 '뮤지컬과 미남 교수님', 6번 '농사짓는 가락골 전인권'이 출연했다.
박남매는 1라운드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서 3번 현악 소울 듀오를 지목했다. 3번 듀오는 놀랍게 닮은 외모로 시선을 끌었고, 허경환은 두 사람은 따로 참가했으나 제작진이 외모를 보고 한 팀으로 묶은 것이라 주장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다른 판정단들은 전부 실력자의 관상이라며 반대를 표했다.
그럼에도 박세리는 "듣지 말아라"며 마이웨이인 선택을 고수했다. 박세리의 감과 달리 3번은 '김바이올린'으로 활동하는 형 김상은과 '김첼로'로 활동하는 동생 김상지, 4살 차 친형제 실력자였다. 시원 시원한 고음과 완벽한 호흡의 연주는 박남매를 경악케 했다. 김상은과 김상지는 '너목보'를 통해 화해하게 됐다며 웃음을 더했다.
박남매는 이어 2라운드 '가수의 립싱크'에서 2번과 5번을 선택했다. 박세리는 처음의 감을 믿겠다며 2번을, 박태환은 "트레이너나 연기자 같다"며 5번을 지목했다. 허경환은 "지금 큰 실수를 하셨다. 저랑 완전 반대로 가셨다"며 한숨을 쉬었지만 박태환은 "저희는 형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5번의 무대가 시작됐고, 현장은 말도 안 되는 울림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5번의 정체는 국제 콩쿨에서 1위를 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 바리톤 김민성이었다. 수사대는 "이렇게 잘할 수 있냐"며 경악했고, 박남매는 허리 숙여 사과를 전했다. 박남매는 2번도 실력자일까 걱정했으나 2번은 다행히 음치가 맞았다.
2번의 정체는 바로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 국가대표였던 김선호였다. 김선호는 'Butterfly'를 선곡해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했고, 무대에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와 역도 국가대표 김수현이 깜짝 등장해 숨겨둔 가창력을 공개했다. 이어 원곡자 박기영까지 합류해 현장을 감동에 빠뜨렸다. 김선호는 무대 가운데서 화려한 태권도를 선보여 감동을 더했다. 수사대는 눈물을 닦으며 감동을 표했고, 이특은 "음치 무대가 이렇게 감동이냐"며 감격했다.
박남매는 3라운드 '음치의 고백'에서는 드디어 음치 수사대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며 6번을 선택했으나, 6번은 20대의 꿈을 소중히 지켜온 노래하는 농부 김백근이었다. 홀로 그가 실력자임을 지지하던 김나영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 박세리는 "이렇게 선택을 후회한 건 처음"이라며 아쉬워했다.
박태환은 결국 "마지막 선택은 저희 페이스대로 하겠다"며 나섰고, 최후의 1인으로 음치 수사대의 의견과 반대인 4번을 선택했다. 하지만 1번은 정말 열 살 때 '아기 상어'를 불렀던 당사자, 최보배였다. 최보배는 원곡과 동일한 맑은 목소리로 탄성을 자아냈다. 이후 4번 이형훈과 박정현은 결혼을 드디어 승낙하는 어머니의 절절한 영상 편지까지 공개해 수사대를 술렁이게 했으나, 음치로 판명돼 경악을 안겼다. 박세리는 "눈물 난다. 어이없어서"라 탄식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시호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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