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로부부'에서 인기 걸그룹 출신 A씨와 희귀병을 앓고 있는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12일 방송된 채널A, SKY 예능 프로그램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에서는 걸그룹 출신 A씨의 충격적인 결혼 생활에 대한 사연이 공개됐다.
2000년대 초반 잘나갔던 걸그룹 출신이라는 A씨는 당시 히트곡도 있고 팬도 꽤 있던 스타였다. 하지만 A씨는 믿었던 매니저에게 전재산에 가까운 돈을 사기 당해 생활고에 시달리게 됐고, 이런 가운데 자궁내막염 1기라는 병까지 찾아왔다.
A씨가 절망감에 빠진 순간, 인연이 찾아왔다. 죽은 친오빠의 친구이자 어릴 적 한 동네에서 자란 남자 B씨였다. 이후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교제 두 달만에 결혼을 결심했다. A씨는 예식과 혼인신고를 뒤로 미룬 채 B씨가 살던 집으로 들어가 조용히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A씨는 결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 B씨에게서 이상한 점을 느꼈다. B씨가 이상할 만큼 자신의 몸을 보여주는 걸 꺼려했고, 몸을 건드리기만 해도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는 것.
B씨의 비밀은 그의 전 부인 C씨의 등장으로 들통났다. 알고보니 B씨는 C씨와 이혼 소송 중인 유부남이었고, 심지어 클라인펠터 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었다. C씨는 B씨의 병을 모르고 결혼했다며 "사기 결혼을 당했으니 15억 상당의 아파트를 위자료로 내놓아라"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클라인펠터 증후군이란 정상적인 남성 염색체 46, XY에 X염색체가 추가돼 생기는 질환이다. 이 병을 앓을 경우 여성형 유방을 가지기도 하며, 체모가 적고 남성 호르몬이 적게 분비돼 불임 가능성이 높다.
B씨는 결국 무릎을 꿇고 A씨에게 사죄하며 비밀을 고백했다. A씨는 절절하게 우는 남편의 모습을 보며 동정심을 느꼈다. 또 당잘 갈 곳도 없던 A씨는 고민 끝에 B씨가 이혼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하지만 전 부인 C씨가 A씨에게 상간자 소송을 걸어왔다. "아파트 받을 때까지 상간자 소송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한 C씨는 A씨가 유명인이라는 걸 이용해 협박을 이어갔다. 결국 B씨는 C씨에게 15억 상당의 아파트를 주고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B씨의 과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전 부인 D씨가 찾아온 것. A씨는 분노했고, B씨는 "이 병 때문에 여자가 너무 밉고 두려운데 남자로 살고 싶은 욕심이 안 버려진다. 너까지 나 버리면 나 진짜 완전히 무너질 것 같다"며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버리자니 처지가 가엾고 불쌍해 망설여진다"며 "남편을 한 번 더 믿고 산다면 바보 같은 짓이냐"고 물었다.
충격적인 사연을 지켜본 패널들은 "기구하다", "저렇게 태어난 게 본인 잘못은 아니지만 저렇게 사는 것은 본인 잘못"이라고 말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진은 B씨를 두고 "정상적인 남자 코스프레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트로피 와이프처럼 옆에 괜찮은 여자를 두고 '나도 정상적인 일반 남자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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