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이달의 소녀 멤버 츄가 화사한 웃음 뒤의 고통스러운 속내에 대해 털어놨다.
츄는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게스트로 출연해했다.
이날 츄는 스트레스로 인해 폭식을 한다고 털어놨다. 츄는 "강남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을 한 달에 한 번씩 간다. 제가 위가 안 좋다"라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숨이 안 쉬어질 정도로 꾸역꾸역 먹는다. 너무 많이 먹으니까 먹고 토하고 이런 식으로 먹었다"라고 밝혔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매운 음식을 먹으며 푼다는 츄. 그녀는 가장 매운 맛을 시켜서 땀이 나고 머리가 얼얼할 때까지 먹고, 혼자서 닭도리탕 3인분에 사리까지 넣어서 목에서 넘어올 정도로 먹는다고 고백했다.
이처럼 과식을 하는 바람에 결국 토하게 되고, 몸이 굳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에서 응급실에 가며, 다이어트 약을 먹어 우울해 지는 현상이 반복 된다는 것.
이에 오은영 박사는 "매운 음식을 먹는 것은 일종의 자해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런 행위를 통해 정신적 고통을 잠깐 잊으려고 하는 것이다"라며 "매운 자극을 통해 스트레스를 잠시 잊으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상대의 감정을 흡수하는 츄의 상태를 진단했고, 츄는 "그래서 제가 단체 모임에 안나간다. 제가 어디에 가도 눈치를 본다. 친구를 만나도 일년에 한 두 번 한 명만 만난다"라고 털어놨다.
평소 타인에게 자신의 고민을 잘 털어놓지 않는다는 츄는 특유의 밝은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강박도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알아봐주는 사람들을 향한 마음에, 자신의 이미지를 지키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휴일에도 집에서 너무 외롭고 우울해진다는 츄의 고백이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이에 오은영은 밝은 모습에 대한 강박을 가지고 있는 츄에게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을 언급하며 "'언제나 나는 밝고 명랑하고 행복한 모습만을 보여줘야 한다'라는 것은 강박이다. 강박은 언제나 불안이다. '혹시 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면 나한테 일이 안 오면 어떡할까. 경쟁에서 지면 어떡할까'라는 마음이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처럼 밝은 모습의 츄가 폭식과 우울까지 고백한 가운데, 츄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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