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소룡'으로 불렸던 배우 왕호의 근황이 공개됐다.
19일 오후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1970년대 액션 영화계를 이끌었던 왕호를 만났다.
이날 왕호는 경상남도 지방의 한 사찰에서 일손을 도우며 머물렀다. 이후 오랜만에 자신이 살고 있는 집으로 돌아가 라면을 끓여먹었다. 제작진은 왕호에 "왜 지금 혼자 계세요?"라고 물었다.
이에 왕호는 "아들 둘은 각자 산다. 사람들이 내가 돈을 많이 갖고 있으면 형제 간도 찾아온다. 그런데 돈이 없다는 걸 다 아니까 형제도 안 찾아온다. 그런 걸 느끼고 산다. 사실은 이런 모습을 안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84년도에 작품을 하면서 일곱 편을 만들었는데 95년까지 만들었다. 제작을 하다 보니 서울 집도 팔고 수입이 없으니까 홍콩에 있는 집까지 팔아서 영화에 다 투자했다"고 전했다. 왕호는 전 재산을 쏟아부어 영화를 찍었지만 흥행하지 못했고 결국 아내도 곁을 떠났다고.
왕호는 "아들들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아이들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할머니 댁으로 이사하도록 한 거였다. 자주 못 봤다. 일 때문에 지방 다니고 하다 보니 부모 없이 할머니 밑에서 생활하는데 마음이 아팠다"며 꿈을 좇다 가족들을 돌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빛나리 인턴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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