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불법 촬영물 집착 男, 전여친 "수상한 요구→협박" [★밤T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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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기자
/사진=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 방송화면
/사진=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 방송화면

'실화탐사대'에서 불법 여성 촬영물 2만 장을 보유한 외장하드 소유주 홍 모 씨(가명)를 낱낱이 파헤쳤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불법 여성 촬영물에 집착하는 홍 모 씨를 추적한 모습이 담겼다.


이날 제작진은 SNS를 통해 홍 모 씨의 개인정보를 알게 됐다. 홍 모 씨는 SNS를 통해 동영상으로 사람들을 모은 후 다른 사이트로 사람들을 유인해 결제를 유도했다.


홍 모 씨는 해외 사이트를 통해 달러로 결제하는 치밀한 시스템까지 사용했다. 제작진은 여전히 소개팅 앱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홍 모 씨를 찾아갔다. 제작진은 불특정 다수 여성의 촬영 여부를 물었고, 홍모씨는 "옛날 일이다. 경찰서 갔다 오고 끝났다. 2016년에 집행유예 받고 이름이 올라갔다"라며 전과를 고백했다.


홍 모 씨는 성관계 영상 금전 거래를 부정하며 황급히 피했다. 과거 일이라고 했던 홍 모 씨의 말과 달리 외장하드 속에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영상이 존재했다. 제작진은 확인한 자료를 통해 경찰에 홍 모 씨 사건 고발장을 접수했다.


영상을 본 신동엽은 "그 어떤 사기꾼보다 나쁘다고 생각한다. 불특정 다수뿐만 아니라. 사귀었던 사람과 영상을 유포하고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거 아니냐"라며 분노했다.


/사진=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 방송화면

이후 제작진은 외장 하드에 유독 많이 등장하는 한 여성을 수소문해 만나게 됐다. 홍 모 씨의 전 연인인 A씨는 영상 속에서 자신의 신상 정보를 털어놓는 모습을 보였다.


홍 모 씨의 범죄는 제작진에 의해 알게 된 A씨는 충격에 휩싸였고, "이런 일이 벌어질 거란 상상을 해본 적이 있긴 했다. 도저히 숨 막혀서 못 살 것 같아서 영상이 어떻게 되든 헤어지자고 했다"라며 홍 모 씨와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A씨는 "결혼 얘기도 했고 중간에 커플링도 맞췄다. 하지만 점점 수상한 요구를 했다"라며 "몸매가 너무 예뻐서 이런 속옷을 입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빠의 성 판타지가 내가 들어줄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해서 허락했다. 하지만 결국 협박으로 이어졌다"라고 고백했다.


불법 촬영물 속 홍 모 씨는 A씨에게 "지금부터 내가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다 말해. 내 이름으로 말해. 어기는 순간 바로 동영상 유포시키는 것도 동의해?"라며 협박했고, 다른 것도 시키기 시작했다. 산책하다가 옷을 벗으라고 하던가 특정 자세를 취하라고 했다. 또 강간하듯 제 뺨을 때리기도 했다"라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여성의 사연을 들은 박지훈 변호사는 "심리적으로 지배하는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이다"라며 분노했다. 신동엽은 "A씨가 받았을 상처가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안 간다.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절대 본인의 잘못이 아니다. 범죄자가 저지를 범죄의 피해자일 뿐이다"라고 위로를 전했다.


이상은 인턴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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