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존게임 코드레드'가 재미와 정보 전달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까.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본관에서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생존게임 코드레드'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배성재, 홍범석, 이승국, 정은혜, 모태범, 조준호, 박군, 곽범, 야전삽 짱재, 문수인, 고세준 PD, 고은별 PD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생존게임 코드레드'는 '레드에서 그린까지' 생존에 도달하기 위해 펼쳐진 여섯 서바이버들의 목숨을 건 뜨거운 열정과 못 말리는 브로맨스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경쟁.
메인 MC 배성재를 비롯해 이승국, 정은혜 아나운서, 전 707 특수부대 출신이자 전 소방관 출신 홍범석은 개성 강한 서바이버들의 생존 플레이를 생생하게 중계하며 안전 생존 지식들까지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 짱재, 박군, 곽범, 조준호, 모태범, 문수인이 코드레드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최악의 상황들을 마주하게 되고,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지식, 신체적 능력, 기술력, 판단력, 리더십, 담력 등 자신의 능력치를 최대한 활용해 극한의 상황을 헤쳐나간다.
이날 고세준 CP는 "KBS가 야심차게 준비한 재난 안전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하며 "재난 안전 정보를 생존 리얼리티라는 예능 포맷 속에 담았다. 화재, 지진, 선박 침몰 등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기 상황이 닥치면 어떻게 행동할지, 영화 속 주인공처럼 살아남을 수 있을지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출연자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고난이 헤쳐 나가는지에 집중하면 재난 액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한 행동 요령을 알려주는 매뉴얼적인 지식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싶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높아지고, 6명의 출연자들이 빚어내는 케미와 협동 정신, 캐릭터에 집중하면 훨씬 더 재밌을 것"이라고 전했다.
KBS가 재난 방송 주관 방송사인 만큼 매년 발생하는 재난이나 생명을 위협하는 위기 상황에 대한 정보를 주기 위해 시작한 프로그램이라는 설명이다. 고 CP는 "예능센터에 이 프로그램을 기획해보라는 제안이 들어왔고, 저희는 예능인이기 때문에 안전 정보를 딱딱하게 보여주고, 정답만 찍어서 전달하는 게 아닌 인포메이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며 "출연자들이 게임 속으로 들어가서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고, 몸이나 머리를 써서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재미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재난 정보를 노출하면서 MZ세대도 예능으로서 재밌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짱재, 박군, 곽범, 조준호, 모태범, 문수인의 출연자 캐스팅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했다. 서바이벌을 표방하고 있고, 임무 수행을 하는 미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능력치가 어느 정도 돼야 하고, 개인의 개성도 담긴 출연자를 섭외하고 싶었다. 다양한 분야의 출연자가 모이면 시너지가 나올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박군, 모태범, 조준호 씨 같이 피지컬이 뛰어난 분들에게 집중을 많이 했는데 뒤로 갈수록 예능적인 캐릭터에 집중하게 됐다. 큰 성과는 문수인 씨가 허당 기질이 있는 것 같고, 곽범 씨는 웃기려고 섭외했는데 너무 잘해서 당황스럽다"며 "박군 씨는 전직 특전사인데 열정이 과해서 팀원들의 공분을 사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태범 씨는 역시 체력이 너무나 좋고, 단순 무식하게 하는 일만 딱 하는 캐릭터다. 짱재 씨는 액션 배우처럼 활약을 많이 하고, 출연진들이 겁을 먹을 정도로 강력한 피지컬을 선보인다. 이런 분들이 어우러져서 협동할 때도 있고 경쟁도 하면서 미션을 잘 수행하는 모습이 담길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배성재는 프리랜서 선언 이후 처음으로 KBS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다. 그는 "함께 출연하는 정은혜 아나운서가 KBS 50기 아나운서인데, 제가 31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바 있다. 18년 만에 KBS 건물 안에 들어왔다. 녹화할 때도 길을 잃어서 시간이 많이 지났다는 걸 느꼈고, 감회가 새롭다. 오랜만에 KBS 프로그램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신입 아나운서의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튜디오에서 편하게 지켜보고 때로는 흥분하고, 비웃기도 하고, 스포츠 캐스터처럼 소리도 지르는 장면이 많았는데 6명의 서바이버와 제작진이 고생을 많이 했다"며 "시청자들과 똑같이 느끼지 않을까 싶다. 또 6명의 서바이버들이 생존 능력이 강하고, 침착하고, 똑똑할 것 같은 분들이 많지만 의외로 허술한 장면이 많아서 재밌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그는 "모태범 선수는 평생 얼음 위에서 살았지만, 가장 추위를 많이 타는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주고, 짱재는 귀엽고 살벌하다. 조준호 씨는 런던올림픽 당시 메달리스트의 모습은 아예 없고, 예능인 조준호만 남았다는 걸 확인하실 수 있다. 실망스러운 초반 장면들이 있을 거고, 출연료를 반만 줘도 된다"면서 "곽범 님은 놀랍게도 멋있다. 웃음을 위해 섭외했는데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곽범은 "앞으로의 녹화에서는 제작진이 원하는 방향대로 가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고세준 CP는 "미션을 던져주고, 세계관 안에서 출연진이 생존하는 프로그램이 많다. 제작진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차별화라고 하면 미션을 수행하는 건 같지만, 미션을 수행하는 동기가 돈이나 명예, 개인의 이익이 아니고 공익을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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