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에서 뮤지컬 배우 차지연, 윤태온 부부가 출산 후 이혼 위기를 겪었던 순간을 고백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누나 한번 믿어봐'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연예계 대표 연상연하 부부가 총출동해 사랑과 음악이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를 완성했다.
이번 특집에는 박애리♥팝핀현준, 미나♥류필립, 차지연♥윤태온, 임정희♥김희현, 김사은♥성민, 은가은♥박현호 등 연상녀-연하남 부부 6쌍이 출격했다.
이날 윤태온은 차지연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해 6개월 만에 결혼하게 된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윤태온은 "저도 뮤지컬을 전공했던 학생이었고, 차지연씨가 출연한 뮤지컬 '서편제'의 심청가를 보고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할 수가 있지?'라고 생각했다. 연기도 그렇고 사람이 피를 쏟아내더라. 저런 여자랑 결혼하고 싶다고 평소에 농담처럼 얘기했는데 뮤지컬 '드림걸즈' 오디션에 붙어 함께 무대에 서게 됐다. 당시에는 팬심이 컸다"라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차지연은 윤태온과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마이크를 차러 복도를 지나가는데 항상 시간대가 같았다. 윤태온 씨가 '누나, 4살 차이는 궁합도 안 본다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묻더라. 저는 원래 결혼 생각도 없었고, 혼자 살 길 원했던 사람이다. 제가 처한 환경이 정서적으로 평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남편이 '당신은 너무나 멋지게 자라왔기 때문에 내가 지켜주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두 사람은 이소라의 '제발'을 선곡한 배경에는 '이혼 위기'가 있었다고 밝혀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윤태온은 "아이가 태어나고 3~4년 정도 굉장히 안 좋았다. 서로 말도 안하던 시간을 지나왔다"라고 토로했다. 차지연 역시 "아이를 낳고 모든 것이 처음이다 보니까 서로 지혜롭지 못했던 것 같다"라며 "잘 나눌 줄 몰랐고 부탁할 줄 몰랐다. 위기도 있고 서로를 원망하고 미워한 적도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윤태온은 "위기를 겪고 있는 분들에게 저희가 겪었던 마음이 조금이라도 전달됐으면 좋겠다"라며 "조금씩 바꾸고 맞춰가다 보니 하루하루가 천국으로 바뀌었다는 저희 이야기가 전달될 수 있도록 진심을 담아 노래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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