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 그룹 EXID 멤버 하니(본명 안희연)가 결혼을 연기하게 된 이유를 간접 언급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MBN '오은영 스테이'에서는 자신을 설명하는 키워드로 '눈치'를 꼽은 이유를 전하며 오은영 박사의 공감과 조언을 듣는 하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하니는 "어쨌든 보여지는 직업이고 타인이 나에게 뭘 원하는지, 내가 뭘 해야 하는지 되게 중요한 직업이다. 또 내가 직캠으로 사랑을 받으면서 잘 된 케이스다 보니까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게 되면서 너무 감사하지만 동시에 눈치볼 사람이 너무 많아진 거다. 점점 더 눈치를 많이 보게 됐다. 이제는 그만 보고 싶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자 오은영은 "그렇게 살면 피곤하죠? 원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눈치가 좀 있어야 한다"라고 공감하면서 "(하니는) 눈치를 봐야하는 대상이 엄청 넓은 것 같다. 수많은 사람들이 혹시 나를 싫어할까봐, 나를 인정하지 않을까봐, 나를 좋은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을까봐, 눈치 때문에 작은 비난에도 굉장히 신경을 쓰는 거다"라고 말했다.
결국 하니는 조심스럽게 자신이 최근에 더욱더 눈치를 보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 그는 "이제 그만 보고 싶은데 습관적으로 눈치를 보는 나를 발견하게 됐다. 최근에 좀 살면서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내 삶이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라는 걸 느꼈다"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하니는 남자친구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과 오랜 연애 끝에 지난해 9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같은 해 5월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여성 A씨가 입원한지 17일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두 사람은 결혼식을 연기했다.
A씨의 사인은 급성 가성 장폐색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 약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사망 이후 유족들은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병원장을 비롯해 의료진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A씨 사인과 의료과실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대한의사협회에 감정을 의뢰했고, 이후 의협의 감정 기관 선정 절차 등 회신이 길어지면서 올해 1월 수사 중지를 결정한 바 있다.
MBN '오은영 스테이'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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