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겸 배우 정은혜가 남편 조영남과 신혼 3개월 차 일상을 공개했다. 배우 한지민의 미담도 전해졌다.
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400회 특집에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배우 한지민 언니 역으로 사랑받은 다운증후군 캐리커처 작가 정은혜, 조영남 부부가 출연했다. 이들 부부는 발달장애인 공공일자리에서 만나 1년간의 연애 후 지난 5월 결혼했다.
이날 조영남은 "제가 먼저 결혼해달라고 말했다"고 정은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첫 만남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정은혜는 "제가 있던 양평에 있는 천사의 집에 오빠(조영남)가 왔다. 2024년 2월 1일 처음 만났다. 정확하다. 그런데 갑자기 오빠가 제 손을 잡았다. 그때부터 (조영남이) 나를 좋아했다"고 밝혔다.
조영남은 "'우리들의 블루스'에 나온 사람이 있더라. 얼굴이 예뻤다. 어느 날 (정)은혜가 울길래 울지 말라고 달래줬다"고 회상했다.
정은혜는 "제가 힘들 때 옆에서 안아주고 그랬다. (조영남은) 뭐든지 잘하는 사람이고, 밝고 멋진 사람이다. 스윗하다. 잘 웃는 편"이라고 남편 조영남을 자랑했다.
결혼해서 좋은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은혜는 "같이 와인도 마시고 꽁냥꽁냥 하면서 살고 있다. 행복하다. 사랑하니까"라고 답했다.
불편한 점에 대한 질문을 받자 두 사람은 동시에 "저희는 그런 거 없다. 한 개도 없다"고 말했다.
정은혜 가족들도 자리했다. 정은혜 어머니는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다"며 "둘 다 연애 경험이 없다가 서로 연인이 되어 보기 좋았다. 결혼까지 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결혼한다고 직장 내 소문이 나고 그러길래 실제로 들여다보니 둘이 진도가 나가고 있길래 그때부터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은혜를 이고지고 여기까지 왔는데 거기에 또 영남이라는 또 하나의 인생이 나에게?'라는 생각이었다"고 정은혜 부부의 결혼 결심을 접했을 때 심경을 털어놨다.
정은혜 아버지는 "은혜한테 남자가 생길 거라는 기대를 가져본 적이 없다. 누구나 누리는 평범한 연애 감정이 은혜 인생에 없는 건가보다 싶었다. 작가로서 은혜를 지원했는데, 어느 날 둘이 어떻게 만났는지 꽁냥꽁냥하는데 그게 너무 달콤하게, 행복하게 보였다. 정말 신기했다. 이 기회를 놓치면 은혜한테 이렇게 행복한 순간이 또 올까 싶었다. 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생애 가장 행복한 순간순간들을 누릴 권리가 있다. 그것을 우리 어른들이 지켜 줄 의무가 있지 않겠는가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은혜 어머니는 "남편의 이런 생각들이 저의 모든 고민들을 씻어줬다. 그래서 넙죽 결혼을 허락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진 결혼식 영상에는 '우리들의 블루스' 인연인 배우 한지민, 김우빈의 모습도 포착됐다. 두 사람은 축사로 이들을 축복했다.
정은혜 어머니는 "은혜의 결혼식 메이크업을 (한)지민 씨 메이크업 팀이 다 해줬다"고 한지민의 미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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