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톱텐쇼' 현역들이 장르 불문 무비 스타들로 변신해 펼치는 '톱텐 시네마'로 화요일 밤을 황홀하게 꾸몄다.
지난 19일 방송된 MBN '한일톱텐쇼' 62회는 분당 최고 시청률 5.9%, 전국 시청률 4.9%(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 MC 대성과 강남이 각각 감독과 조감독으로 나선 가운데 현역 가수들은 자신들이 선택한 영화 속 주인공에 따라 장르를 나눠 '화끈한 삼파전'을 펼쳤다.
먼저 MC 대성과 강남의 '레디 액션' 구호와 함께 '해리포터 형제' 박서진과 김태웅, '찰리와 초콜릿 공장' 신승태, '바비' 별사랑, '오드리 헵번' 김의영, '엘사' 아키가 '코믹 판타지' 팀으로 등장했다. 이어 '느와르' 팀은 손태진이 '영웅본색' 주윤발, 신성이 '백마 끌고 온 왕자', 강문경이 '보디가드', 마이진이 '레옹', 최수호가 '잭스패로우 선장'으로 변신해 진짜 사나이들의 귀환을 알렸다. 또한 진해성과 전유진은 '로미로와 줄리엣', 에녹은 '오페라의 유령', 김다현은 '춘향이', 윤윤선은 '캔디'로 변장, '멜로' 팀의 진용을 꾸렸다.
첫 번째 '테토남 대결'에서는 "내가 이 시대 최고의 상 로미오다"라는 일성을 전한 진해성, '해리포터 신동' 김태웅 그리고 "멤버 전원 '테토 수치'가 기준치를 넘겼다"라는 '느와르' 팀 전원이 출격했다. 진해성은 '달래강'으로 줄리엣을 향한 사랑의 세레나데를 구성지게 불렀고, 느와르 팀은 '이대팔'로 심장을 울리는 남자의 비트를 선보이며 진정한 테토남의 무대를 구현했다. 하지만 승리는 마법 같은 9살 감성을 더해 '살아갈 이유'를 선보인 김태웅에게 돌아가 박수를 이끌었다.
김다현-아키-신성은 '무도회 씬 대결'에 나섰다. '엘사' 아키는 "마음속에 정해놓은 분이 있다. 굉장히 다정하고 미소가 매력적인 분"이라고 에녹을 호명했지만, 에녹은 긴 망토를 휘두르다 자신이 휘감기는가 하면, 망토로 대성의 머리를 치고 마는 연속 해프닝을 이끌어 웃음을 일으켰다. 신성은 신승태와 '누구없소'로 농익은 '신신 브로맨스'를 터트려 환호를 자아냈고, 김다현은 이몽룡 도령이 아닌, 별사랑, 마이진을 지목한 후 '조선 미녀 삼총사'다운 찰떡 케미를 방출하며 '엿가락' 무대를 완성했다. 간발의 차이로 환상적인 하모니와 달콤한 사랑의 목소리로 '우리 사랑'을 선보인 아키와 에녹이 승리를 차지했다.
최고의 케미를 자랑하는 '짝꿍 전'에서는 박서진과 김태웅, 전유진과 진해성이 나섰고, 마이진은 들고 있던 화분을 향해 '마틸다'라고 외치며 등판해 폭소를 터트렸다. 박서진과 김태웅은 "마법의 힘으로 청춘들에게 응원을 보낸다"라며 웃음꽃 1, 2단 마법을 더한 '청춘 응원가' 무대를 만들었고, 마이진은 허경환의 유행어까지 구사하며 '있는데'로 '일당백 필 충만' 무대를 선사했다. 전유진과 진해성은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보다 아름다운 케미를 보여주겠다"라며 닭살 돋는 무도회 댄스를 가미해 '여보여보' 무대를 선보인 끝에 승리를 챙겼다.
'세기의 사랑꾼 대결'에서는 에녹-강문경과 '톱텐쇼'에 첫 출연하는 김의영이 맞섰다.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오드리 헵번으로 변신한 김의영은 '사랑은 차가운 유혹'에 무대를 휘젓는 고난도 댄스를 더해 감탄을 자아냈다. 즉석으로 '오페라의 유령'의 넘버까지 열창하며 '멋짐'을 뿜어낸 에녹은 '사랑의 맹세'로 뮤지컬 같은 무대를 꾸며 모두를 감동하게 했다. '보디가드' 주제곡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모습을 드러낸 강문경은 "홀로 그녀를 지키는 호위 무사의 외로움을 담겠다"라며 순정 가득한 '장녹수' 무대를 선보였고, 3인방은 "'톱텐쇼'의 품격을 올리는 무대였다"라는 평과 함께 무승부를 기록했다.
'피도 눈물도 없는 대결'에서는 무자비한 공장장 신승태와 무자비한 해적 최수호, 그리고 무해한 캔디 윤윤서가 만났다. 신승태는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으로 가을을 재촉하는 추억의 한 페이지를 선사했고, 윤윤서는 꾸밈없이 순수한 '아버지' 무대로 극찬을 얻었다. "어릴 적 해적왕이 꿈이었다"라며 해적 칼을 휘두르는 강렬한 퍼포먼스로 '기장 갈매기'를 완성한 최수호가 "섹시하다"는 호평과 함께 승리를 꿰찼다.
대망의 '팀장전'에서는 박서진-전유진-손태진이 격돌했다. 진해성은 '줄리엣' 전유진을 에스코트해주는 과몰입으로 폭소를 이끌었고, 박서진은 "레비오사"라는 주문과 함께 신승태가 밀어주는 마법 의자를 타고 등장했지만, 이내 앞으로 꼬꾸라지는 슬랩스틱으로 큰 웃음을 일으켰다. 박서진은 '공주님' 무대로 사랑이 가득 묻어나는 무대를, 전유진은 탁월한 강약 조절로 '잃어버린 우산'을 열창하며 비 오는 날 수채화 같은 감성 무대를 만들었다. 장국영의 '당년정'을 선곡한 손태진은 마치 '영웅본색' 속 고독한 주윤발이 살아온 것 같은 전율 돋는 오프닝과 1990년 홍콩 밤거리를 재현한 듯한 감성 무대로 승리를 얻었다.
'여주인공 대결'에서는 김다현-별사랑-아키가 지원자로 나섰다. 김다현은 '사랑가' 한 곡조를 부르며 일편단심 민들레 춘향이의 면모를 자랑했고, 아키는 7살 때 6개 국어로 부른 '렛잇고'를 재현해 모두의 입을 벌어지게 했다. 별사랑은 바비인형 포즈로 오프닝을 연 후 '플라멩고'로 열정을 뿜어내며 정열의 여주인공 포스를 발산했고, 김다현은 '비비각시'로 잊을 수 없는 아련한 감성을 드리웠다. 아키는 '허공'으로 마음을 정화 시키는 힐링 여주의 매력을 터트린 끝에 승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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