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언 김주연이 무속인이 된 사연을 공개했다.
21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 2'에서는 코미디언 출신 무속인 김주연을 찾은 팽현숙 최양락, 최설아 조현민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주연은 "무당이 된 지 좀 됐다. 조현민과 MBC 15기 공채 동기라서 친분이 좀 두텁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설아는 김주연에 대해 "(무속인이 된 후) 말투도 달라졌다. 원래 말투와 다르다"고 증언했다.
최양락이 "코미디를 하다가 갑자기 무속인이 된 거냐"고 묻자 김주연은 "신병을 앓았다. 하혈을 2년 동안 했다. 집 밖에 못 나갈 정도로 열이 펄펄 났다. 두 달 동안 먹지도 자지도 않아서 12kg이나 빠졌다"고 답했다.
이어 "정신과도 가 봤지만 문제가 없다고 했다. 무병인지 몰랐다. 무속 관련 집안 내력도 없고 이쪽을 아예 몰랐다. 한 번은 심장박동수가 20이라 병원도 갔다. 쇼크가 올까 봐 기저귀 채워 놓고 화장실도 못 가게 하더라"고 떠올렸다.
또 "신을 받지 않으려고 하는 누름굿도 벌였다. 누름굿에만 1~2억 원을 썼지만 효과가 없었다. 마지막에는 반신마비까지 왔다. 의사가 '평생 이러고 살아야 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 엄청 많이 울었다. 마지막에 제 입에서 '너 아니면 네 아빠 데리고 간다'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아빠에게 상황을 설명했더니 아빠가 저승사자 나오는 꿈을 보여줬다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법당에 갔는데 어떤 남자분이 '너 오늘 안 왔으면 네 아빠 잘못될 뻔했다'고 하시더라. 굿을 시작했는데 마비된 팔이 올라가더라. 무병이 다 나았다. 부모님이 이걸 받아들이기까지 좀 오래 걸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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