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5일에 만나요" 10년 전 약속은 이뤄졌을까.
KBS 2TV '다큐멘터리 3일 특별판 - 어바웃 타임: 10년 전으로의 여행 72시간'은 22일 방송된다. 앞서 지난 21일 KBS 측은 '다큐멘터리 3일(이하 '다큐 3일')' 특별판이 편성된다고 밝혔다. 2022년 종영 후 3년 만이다.
2015년 방송된 '다큐 3일'에서 내일로 여행 중이던 여대생 2명은 안동역에서 촬영 감독과 인터뷰했다. 이들이 "10년 후에도 다큐멘터리 꼭 찍어라"라고 하자, 감독은 "그때도 제가 이 일을 하고 있겠냐"라고 되물었다. 이에 한 여대생은 "2025년 8월 15일 여기서 만나자"라고 제안했고, 세 사람은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다.
해당 방송분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등에서 재조명되면서 이들의 만남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촬영 감독 역시 자신의 SNS에 "10년 전 약속한 그날이 오고 있다. 가요? 말아요?"라고 글을 남기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다큐 3일' 특별판 편성과 함께 제작진은 지난 15일 안동역을 찾았다. 이날 유튜브 채널 'KBS 다큐'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고, 이들의 만남을 지켜보기 위해 현장에는 시민 300여명이 모였다.
그러나 이날 '안동역 광장에 폭발물을 터트리겠다'는 협박 글이 등장하면서 소동이 벌어졌고, 결국 촬영이 중단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 당국이 긴급출동해 폭발물 수색 작업을 진행한 결과,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협박 용의자인 10대 고등학생을 검거해 조사 중이다.
이후 제작진은 SNS에 "72시간의 촬영은 여전히 낭만이었다"라는 글을 올리며 만남이 성사됐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다큐멘터리 3일 특별판-어바웃타임 : 10년 전으로의 여행 72시간'은 22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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