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유재석이 빌 게이츠를 만난 떨림을 내비쳤다.
2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이자 게이츠 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가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빌 게이츠 등장 전 마른 침을 삼키며 "오늘따라 녹화장이 조용하다. 저희도 그렇고 제작진도 다 같이 긴장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토크를 하다 하다 빌 게이츠 이사장님을 만난다. (빌 게이츠가) 정말 오시는 거냐"면서 얼떨떨한 반응을 보였다.
이내 빌 게이츠가 녹화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유재석은 멍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조세호 역시 "언빌리버블"(믿기지 않는다)을 연신 내뱉었다.
유재석은 빌 게이츠를 향해 "가문의 영광이다. 우리 집안이 난리다. 순간 멍해진다. 우리에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세계 최고 부자로 익숙하다"고 말했다.
총 18년 간 세계 부자 1위로 살아온 그는 2000년 자선 사업을 시작했다. 자선 활동 시작 계기에 대해 빌 게이츠는 "우리 부모님이 부유하진 않아도 기부도 하시고 봉사도 많이 하셨다. 내가 성공하자 어머니는 '주어진 것이 많을수록 그만큼 책임이 따른다'고 하셨다. 내 두 번째 커리어에서는 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빈곤츤을 위한 혁신에 힘을 쏟고 싶었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는 지난 5월, 전 재산 99%에 해당하는 한화 약 280조 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그는 "나는 '부자로 죽었다'는 말은 나오지 않게 하겠다. 나는 아주 운이 좋았다. 그 돈을 나를 위해 쓸 생각은 없다. 자녀들이 가업을 잇는 것도 원치 않는다. 자기 힘으로 돈을 벌고 살 길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질문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왜 죽는지, 우리는 잘 대처하고 있는지. 그런데 그렇지 않더라. 거기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전했다.
유재석은 "전 재산의 99% 기부라는 건 대단한 거다. 그동안 기부 금액만 140조 원 아닌가. 대단하다는 말로는 표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것"이라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믿기지가 않는다. 가슴이 막 떨린다"고 거듭 긴장되는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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