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엘이 무명 시절의 짠한 성장통과 배우로 발돋움하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2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다작 이루어질지니~' 특집으로 꾸며져 김미경, 장소연, 이엘, 임수향이 출연했다.
이날 이엘은 배우가 되기 전 겪었던 방황의 시기를 언급했다. 그는 "저는 중고등학교 다니면서 꿈에 대한 아무 생각이 없어졌다. 좋아하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었다. 그러다가 학교를 그만두고 싶어졌다. 그래서 가출 아닌 가출도 잠깐 해봤다"라며 결국 부모님의 허락으로 자퇴를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빠가 손을 이끌고 껍데기집에 가서 아버지에게 술을 배우며 '네 인생 네가 책임져'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꿈을 고민하던 중 갑자기 연기를 배우고 싶어졌다"라며, 곧바로 연기 학원에 등록하며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이후 학원을 통해 단역 아르바이트 기회를 얻으며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는 이엘.
이 이야기를 들은 임수향은 "선배님 얘기가 저랑 완전 똑같은 것 같다. 이 얘기가 저의 이야기와 그대로다. 저도 검정고시 친다고 매년 자퇴한다고 하다가 그러다가 고3이 돼서 졸업했다"라고 공감했으나, 김구라는"다른 얘기다"라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엘은 27살에 배우로 데뷔했지만, 그 전까지 10년 가까운 무명 시절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그는 "미팅이 있어 겨울에 급하게 나왔지만 돌아오는 교통비가 없었다. 주머니를 뒤져보니 교통비 빼고 400원이 있었다. 자판기 율무차가 400원이길래 율무차 가루를 긁어서 먹으며 배고픔을 해소했다"라며 당시의 어려움을 전했다.
또한 아르바이트 경험도 언급했다. 그는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다. 그 당시 유명한 밀폐 용기 팝업 아르바이트를 했다. 부끄러움 많고 낯가리는데 밀폐 용기 판매점을 간 순간 제가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됐다. 편의점에서 색깔 있는 음료수를 사서 일부러 거꾸로 뒤집어놔서 밀폐력을 자랑했다. 어머님 앞에서 괜히 한번 흔들고 그랬다"라며 과거 야무졌던 아르바이트생으로서의 추억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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