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은영 박사가 금쪽이 할머니에게 긴급처방을 내렸다.
26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극단적인 말을 하는 중2 아들, 혹시 청소년 우울증일까요?'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금쪽이는 이혼 후 따로 지내는 엄마와 만나 쇼핑하고 스티커 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귀가 후 아빠와 할머니는 엄마의 험담을 늘어놨고, 이를 몰래 엿듣던 금쪽이는 불안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금쪽이는 두 사람의 대화를 휴대폰으로 녹음하려다 들켜 심한 꾸지람을 받았다. 할머니는 금쪽이에게 "사람 약 올리냐. 도움이 안 된다. 스트레스받는다"며 폭언을 쏟아냈다.
이어진 저녁 식사 자리에서도 금쪽이를 겨냥한 아빠와 할머니의 잔소리는 계속됐다. 할머니는 "네가 집에서 하는 일이 뭐가 있냐. 네 엄마는 너한테 이런 것도 안 시키지?"라며 금쪽이에게 청소를 지시했고, 아빠까지 동조하자 금쪽이는 안방 옷장에 숨어버리고 말았다.
할머니의 수상한 행동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삼남매와 나들이에 나선 할머니는 장난감을 살 생각에 신난 9세 둘째 손녀에게 "조용히 하라"고 윽박지르는가 하면 자신을 공주라고 칭하는 손녀에게 "공주가 다 뒤졌다"라고 막말했다.
또 둘째가 실수로 셋째 손녀의 얼굴을 치자 둘째에게 손찌검했고, 울음을 그치지 않는 셋째 손녀에게도 손찌검하며 험악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를 본 아빠는 할머니를 제지하기는 커녕 "엄마, 쥐어패 버려"라고 동조해 충격을 안겼다.
VCR을 보던 오은영 박사는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을 때릴 권리는 없다. 가학적이다. 아이들이 즐겁게 노래부르는데 때리면 즐거웠던 감정이 순식간에 공포로 뒤바뀌어 감정의 혼란을 겪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할머니는 본인의 건강부터 시작해서 황혼 육가까지 힘에 부치시는 것 같다. 힘들고 짜증 나고 속상한 감정을 가까운 사람들에게 퍼붓는다"며 "아빠는 할머니의 비위를 맞추고 묵인하고 있다. 성인으로서 독립되어 있지 못하다. 제가 보기에 마마보이 같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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