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인 감독 김연경이 자신을 향한 비판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28일 첫 방송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에는 김연경 감독이 이끄는 구단 '필승 원더독스'의 창단식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발된 14인의 최정예 선수들은 신인 감독 김연경, 팀 매니저로 변신한 부승관, 스태프진과 첫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제작진은 프로 여자배구 연봉 TOP 7을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연봉 8억원을 기록한 양효진 선수부터 5억 5천만원의 이다연 선수까지 억대 연봉에 선수들은 복잡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제작진은 "운동선수들의 실력은 연봉으로 평가된다. 연봉은 곧 실력이다"라며 여자 배구 FA를 참고해 만든 선수들의 연봉 등급표를 공개해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선수들의 연봉은 5천만원 미만의 C등급과 2천만원 미만의 F등급으로 양분됐다. 이를 본 김연경은 선수들의 연봉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라고 불만들 드러냈다. 그는 "충분히 지금도 프로팀에 가서 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다. 기회가 없어서 그렇게 된 선수들도 있는 것 같다"며 "프로팀과 비슷한 연봉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만들어보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그런가 하면 차상전 전 감독, 이정철 전 국가대표 감독, 송현일 배구 전문지 기자, 김정아 청소년 국가대표팀 전력분석관 등 배구 관계자들은 선수들에 대한 신랄한 평가를 했다.
선수들을 향한 날 선 비판에 이어 신인 감독인 김연경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차상현 전 감독은 "예능으로만 접근했다면 착각하고 있는 것 같고, 진짜 지도자인지 가짜 지도자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라고 고개를 갸웃했고, 김정아 전력분석관은 예상 승률에 대해 "50%까지도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기대감을 낮췄다.
관계자들의 냉정한 평가에 김연경은 "우리도 전문가들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야 할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떠는 한편 "가짜 지도자가 맞긴 하다. 방송은 안껴주나 보죠"라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혹시 삐지신 건 아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아니다. 전 진짜 지도자가 아니라 가짜 지도자라서 괜찮다"라며 새침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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