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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오요안나 母 단식농성 27일만 중단..MBC 대국민 기자회견[스타이슈]

발행:
윤상근 기자

고 오요안나 /사진=인스타그램
고 오요안나 /사진=인스타그램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전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 어머니가 단식 농성 27일 만에 사측과 합의했다.


시민단체 엔딩크레딧과 직장갑질119는 5일 MBC와 고 오요안나 유족의 잠정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고 오요안나 어머니 장연미 씨가 단식농성을 중단하고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입원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MBC는 고인에 대한 사과와 명예 사원증 수여, 재발방지책 약속 등의 내용을 담은 대국민 기자회견을 오는 15일 유족 측과 함께 열기로 했으며 상암동 MBC 본사에 마련된 추모 공간은 고인의 2주기인 내년 9월 15일까지 유지된다.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15일 향년 28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고인의 비보는 그해 12월 10일에야 뒤늦게 알려졌다. 이후 지난 1월 고인이 동료 기상캐스터 2명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었다.


MBC는 논란이 커지자 1월 31일 고 오요안나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알렸고 2월 3일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후 고용노동부는 5월 19일 MBC를 대상으로 한 특별근로감독 결과 "고인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다만 오요안나가 근로자로 인정되지 않아 MBC 관계자들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처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MBC는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조직문화 개선, 노동관계법 준수를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올려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MBC는 고인의 1주기였던 지난 9월 15일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를 도입해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기상기후 전문가는 기존 기상캐스터의 역할은 물론 취재, 출연,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여 전문적인 기상·기후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진=고 오요안나 SNS

또한 MBC는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 일반 공개채용을 통해 기상기후 전문가를 선발할 예정"이라며, 지원 자격에 대해서는 "기상·기후·환경 관련 전공자나 자격증 소지자 또는 관련 업계 5년 이상의 경력자다. 또한 기존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들도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MBC는 "고 오요안나 님의 1주기를 맞았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아울러 민사소송 당사자 간의 동의가 이뤄질 경우, MBC는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MBC의 이 같은 입장문에 유족 측과 시민단체는 "고인을 두 번 죽이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MBC 발표는 고 오요안나 캐스터의 노동자성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어머니가 제2의 오요안나를 막기 위해 기상캐스터 정규직화를 위해 단식했는데, 단식의 결과가 오요안나의 동료들을 MBC에서 잘리게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MBC 기상캐스터 이현승 금채림 김가영 /사진=MBC 뉴스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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