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서장훈이 패션 디자이너 우영미의 브랜드에서 수트를 맞춘 적이 있다고 밝혔다.
8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는 백화점 안에 거대한 실내 공원을 조성해 연 매출 1조 원의 명소로 만든 '조경계의 황금손 자매' 우경미·우현미 디자이너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서장훈은 우현미의 옷장에서 유독 '우영미' 브랜드 옷이 많은 것을 보고 의아해했다. 그러자 우현미는 미소를 지으며 "우영미 씨가 저희 둘째 언니다. 패션 디자이너 우영미"라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놀라며 "우영미가 바로 윗 언니냐. 우리가 아는 그 우영미"라고 되물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 디자이너가 친언니라는 사실에 감탄했다.
이후 서장훈은 "원래 식물을 좋아했냐"고 묻자, 우현미는 조경을 전공하게 된 비화를 털어놨다. "저희 작은 언니(우영미)가 출장 중에 조경되어 있는 사진을 보내줬다. 그런 일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런데 저희 엄마가 대학 원서를 쓸 때 저랑 의논도 없이 의대를 썼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저는 진짜 의대 성향이 아니다. 학교로 오후에 달려가서 전공을 바꾸겠다고 했다. 입시 요강 책이 있어서 뒤져보다가 원예과가 있었다. 이게 작은 언니가 얘기한 조경인가 싶어서 원예과를 썼다. 그런데 나중에 오리엔테이션 할 때 보니 다른 친구가 조경과라고 하더라. 그때 잘못 알았구나 싶었다"라며 뜻하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그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게 내 운명인 것 같다. 충분히 식물에 대해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조경을 공부했다. 그랬더니 덕분에 시야가 넓어졌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장훈은 "과거 우영미 사옥에 가서 수트를 우영미 선생님께 직접 맞춘 적이 있다"며 자신 역시 우영미 디자이너와 인연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원래는 우영미 선생님이 제일 부자였는데, 왜냐면 언니가 건물주고 대표님은 세입자셨으니까. 지금은 언니를 뛰어넘었나요?"라고 유쾌하게 물었다.
이에 우현미는 "언니 발끝도 못 따라간다"고 답했고, 서장훈은 "우영미 선생님이 그렇게 부자세요? 6개월 지나서 우영미 선생님도 한 번 모시자"라고 제안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후 세 사람은 우현미의 과천 사옥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공동대표이자 첫째 언니 우경미가 기다리고 있었고, 두 자매는 "아버지는 쌀이 없어도 꽃병부터 사는 사람이었다"며 "그런 아버지 덕분에 멋을 알아보는 감각과 안목을 배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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