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농구에서 활약한 귀화 혼혈 선수 전태풍이 본인이 더 이상 미국 국적이 아님을 잠시 잊었던 황당한 에피소드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22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는 서장훈 감독이 이끄는 농구팀 '라이징 이글스' 멤버 전태풍, 박은석, 손태진, 정진운이 출연했다.
이날 전태풍은 가족들과 미국 여행을 떠나려고 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가족들 표를 미리 사고 제 거를 다시 샀다. 공항 가서 딱 여권을 냈는데 공항 직원이 '비자 없네요?'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때 확 '아 맞다 나 미국 사람 아닌데'라고 다시 깨달았다"며 귀화 후 한국 국적을 가진 사실을 깜빡했다고 고백했다.
결국 전태풍은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 혼자 공항에 남고, 가족들만 미국으로 떠나는 달콤 씁쓸한 상황을 겪었던 것. 그는 "미국 사람 아닌 거 까먹었다"고 웃으며 "코로나 5년 동안 미국을 안 갔었다"고 해프닝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전태풍은 '서장훈의 농구 실력과 재력 중 하나만 고르라면?'이라는 질문에 "재력이지. 농구 필요 없어. 친구도 필요 없다"고 단호하게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서장훈도 "나한테 물어봐도 재력이다"라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현재 그는 자녀들의 농구 뒷바라지 중이라고 밝히며 "첫째 아들은 하승진의 모교 수원 삼일중학교 농구부다. 딸은 성남 수정초등학교 농구부다"고 전했다.
이어 "한달 동안 반대했는데 두 애들이 '우리도 아빠처럼 되고 싶다'라고 하는 거에 감동받아서 '그래 해봐'라고 했다"고 전하며 아빠의 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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