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들이 비뇨기과를 방문하게 되는 원인 중 가장 흔한 질병이 방광염이다. 방광염은 소변볼때 요도부위의 찌릿하고 따끔거리는 불편감, 소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하지 않는 잔뇨감, 그로 인해 계속 화장실을 가고 싶은 느낌이 드는 증상들이 있다. 심한 경우 아랫배 통증이 있고 육안적 혈뇨까지 나오는 경우도 있다.
소변이 만들어지는 콩팥에서부터 만들어진 소변이 모이는 방광, 배출되는 요도까지 소변이 지나는 길은 기본적으로 무균 상태가 정상이다. 우리 몸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균의 침투에 대응을 한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여성의 요도는 남성과 다르게 길이가 짧고 주변 구조물이 없기 때문에 균이 침투하기 쉽다. 그래서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월등하게 방광염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방광염이 몇 년에 한번정도 생겨서 항생제 치료로 호전되면 크게 걱정할 병은 아니다. 하지만 일부 여성분들은 계속 재발하는 방광염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 심하게는 한달에 1~2번씩 방광염이 재발하여 지속적인 항생제 사용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방광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소변의 배출이 매우 중요하다. 소변이 방광에 저장되어 있는 시간이 길수록 균이 자라서 증상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충분한 수분섭취를 통해서 소변을 배출하여 혹시 균이 침투하였더라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의미로 소변을 참는 습관이 있는 경우도 방광염이 생길 위험이 높으니 요의를 느끼면 최대한 빨리 화장실을 찾는 것이 좋겠다. 성적으로 활동적인 연령대의 여성의 경우 성관계후 청결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성관계시 남성, 여성의 각종 분비물들로 요도 주변은 균이 자라기 쉬운 상태가 되며 이로 인해 방광염의 위험이 증가한다. 성관계후 각종 분비물들을 씻어주는 것만으로도 방광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생활습관과 관련된 요인 말고도 방광의 기능저하에 의한 방광염도 있다. 소변을 본 후 잔뇨가 남거나 방광조직자체가 염증에 취약한 경우도 있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방광염은 항생제 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경우가 있고 치료가 되더라도 지속적으로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박상언 평택 연세참비뇨기과 원장은 “평소 방광염의 재발이 잦고 소변을 볼 때 불편이 있는 경우 반드시 비뇨의학과에 내원하여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배뇨기능에 대해 확인해야 하며 적절한 치료를 통하여 배뇨기능을 개선시켜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