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울산, 제조업 AI 메카 될 수 있어"...8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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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만 산업레저대기자
14일 오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K그룹 2023 울산포럼’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자단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스 1
14일 오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K그룹 2023 울산포럼’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자단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스 1

"울산포럼은 제조업 중심 도시라는 울산의 장점을 살리며 새로운 울산의 미래를 디자인할 수 있는 포럼으로 나아가야 한다"


최태원 SK 그룹 회장은 행사 폐막 후에 기자들과 만나 SK 전체 계열사가 추진하는 울산 지역 친환경 투자 규모만 8조원에 달한다고 밝히며 지역사회와 상생하겠단 의지를 강조했다.


SK그룹은 14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ESG, 함께 만드는 울산의 미래'란 주제로 '2023 울산포럼'을 개최했다. 올해로 2회째인 울산포럼은 SK그룹이 울산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지역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사회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2017년 최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비하고 미래를 통찰하는 토론의 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해 시작돼 올해로 7년째 치러진 이천포럼의 경험과 지식을 지역사회와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포럼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 SK 주요 경영진과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소장, 오연천 울산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SK구성원 외에 울산지역 대학생, 시민 등 700여명이 직접 또는 온라인으로 포럼에 참여했다. 이번 울산포럼은 지역사회 구성원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자, 본 포럼에 앞서 사전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포럼 주제 역시 실천방안 논의에 중점을 뒀다.


최 회장은 이날 "지역 포럼이 흔하지 않은데 울산포럼을 보면서 지역을 포럼화하고 토의를 통해 이 안에서 새로운 해답을 찾아간다는 희망을 봤다"며 "울산포럼이 잘 되면 다른 지역에서도 이를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 회장은 폐회사 대신 패널·청중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에서 2번째)이 ‘2023 울산포럼’ 폐회식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울산포럼에서 나온 논의가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와 울산포럼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묻는 질문에 최 회장은 "제조업 중심 도시라는 게 울산의 최대 장점"이라면서 "디지털화를 통해 제조 인공지능(AI) 중심의 소프트웨어 메카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조업 종류가 다르고 프로세스도 다르지만, 울산 지역의 제조업 데이터를 끌어 쓸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면 AI 중심으로 도시가 탈바꿈하고 제조업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사업도 함께 할 수 있는 도시가 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포럼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지역에서 이런 걸 열고 싶다고 하면 대한상의 차원에서 서포트(지원) 해드리겠다"며 "지역 포럼이 좀 더 활성화해 각 지역의 얘기를 취합하면 다른 차원의 솔루션(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SK그룹 차원에서는 울산을 그린 사업의 요충지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콤플렉스(CLX)에 1조8000억원을 들여 세계 최초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복합단지인 울산ARC(Advanced Recycling Cluster)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앞으로 모든 플라스틱은 100% 재생해 활용할 수 있도록 끌고 나가는 것이 저희의 목표다. 이제 첫걸음을 걷는 것"이라며 "SK 계열사 투자액이 울산에만 8조원이다. 대부분이 그린(친환경)과 에너지 트랜지션(에너지 전환)과 관련된 투자"라고 했다.


한편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인 최 회장은 엑스포 개최지 투표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것과 관련해 "무조건 열심히 뛰어보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관계되는 많은 분이 같이 뛰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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