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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패스트푸드 체인 롯데리아가 미국 진출 첫 발을 내디뎠다. 8월 14일 정식 오픈을 앞두고 11일(현지시간) 시작된 캘리포니아 풀러턴 1호점 소프트 오프닝(임시 개장) 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인파가 몰려 줄을 늘어선 모습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11일에는 오전 10시~오후2시까지 4시간 동안 문을 열었다. 소셜 미디어 에는 내리쬐는 뜨거운 햇빛을 피해 커다란 우산을 든 손님들이 롯데리아 앞에 길게 줄을 선 모습이 담겼다. 이 양산은 대기 손님들을 위해 롯데리아 매장 측에서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리뷰 플랫폼 옐프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첫날 방문후기에서는 주로 한국의 롯데리아의 맛을 기억하는 현지 교포들의 반가움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한 사용자는 "2시간 21분을 걸려서 풀러턴까지 갔다. 존재해줘서 감사하다"며 감격을 표현하기도 했다. 유튜버 제임스 앤 마크는 "2005년 이후 20년 만에 다시 먹어본다"며 향수를 드러냈다. 이들은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어서 다시 올 수 있어 행운"이라며 "첫 번째 매장이 우리 근처에 열려서 더 이상 멀리 갈 필요가 없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사람들이 몰리는 바람에 방문한 사람들은 대부분 '긴 대기시간'을 언급했다. 풀러턴 거주자 캐시는 "오전 10시 30분에 줄을 서기 시작해 오후 2시 15분에 음식을 받았다"며 "햇빛을 가릴 골프 우산과 물병을 나눠줬다"고 전했다. 제임스와 마크는 "9시 30분부터 기다리기 시작해서 11시쯤 입장했으니 1시간 30분 정도 밖에서 기다렸고, 주문 후 음식을 받기까지 최소 45분이 걸렸다"며 "배고프지 않은 상태로 와야 한다.안그러면 짜증이 날지도 모른다"고 조언했다.
아직 정식 오픈 전이어서 많은 리뷰어들의 평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첫 반응들을 보면 많은 수가 새우버거에 대해 가장 만족을 보였다. 사용자 대부분이 호평했다. 인스타그램사용자 캐시는 "새우버거는 훌륭했고 실제 새우로 만들어졌으며, 불고기버거는 괜찮았지만 새우버거를 더 선호했다"고 평가했다.
로스앤젤레스 거주자 로렌스(Lawrence C.)는 한국에서 롯데리아를 자주 이용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새우버거는 한국 버전에 가장 가까운 맛을 유지했고, 컵빙수는 방문의 하이라이트였다"고 호평했다.
유튜버 제임스 앤 마크는 "한국에 있을 때 새우버거를 자주 시켜먹었다"며 "미국에서 새우 패티 버거를 어디서 먹을 수 있겠나"라고 반가워했다. 제임스는 "딤섬에서 나오는 새우 패티와 똑같이 생겼다"며 "정말 맛있다"고 극찬했다.이들은 "맥도날드 필레오피시를 연상시키지만 생선 대신 새우 맛이 더 강하다"고 평가했다.
상대적으로 불고기 버거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 편이다. 주로 단맛에 대해서였다. 유튜버 제임스는 "테리야키 치킨버거처럼 달콤하다"며 "단맛을 좋아한다면 이 버거가 적합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인스타그램 사용자 jamesvanle도 "불고기버거는 단맛을 좋아한다면 훌륭하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롯데리아를 자주 이용했다고 밝힌 로렌스는 "한국에서는 패티가 부드럽고 촉촉하며 균형이 잘 잡혀있었는데 이곳 패티는 너무 건조했다."고 평가했다.
가장 독특한 반응을 얻은 것은 전주비빔라이스버거였다. 유튜버 제임스는 "이것이 패스트푸드점에서 먹을 수 있는 가장 매운 것"이라며 "현재 미국 버거 시장에 진짜 매운 버거가 없는데 이건 실제로 매콤하다"고 놀라워했다. 기타 양념감자에 대해서는 "치즈맛은 냄새가 강하지만 실제로는 맛있고, 어니언맛은 사워크림 어니언이 아닌 달콤한 양파맛"이라고 설명했다.Jamesvanle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우버거와 비빔라이스버거를 정말 좋아했고, 며 "어니언과 치즈 파우더는 감자튀김과 치킨을 업그레이드시키는 재미있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햄버거의 나라 미국에 처음으로 문을 연 한국 햄버거 프랜차이즈에 대해 한국 음식 전문 한 인스타그램 계정은 " 풀러튼 매장 주변에는 미국 3대 버거 강자 인앤아웃과 칠필레가 있어 치열한 버거 전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주요 메뉴 가격은 불고기버거 단품 6.49달러(약 8천원), 새우버거 6.99달러(약 9천원), 전주비빔라이스버거 9.49달러(약 1만2천원)로 책정됐다. 콤보세트는 6.28달러가 추가된다.
8월 14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선착순 100명에게 스탠리 텀블러, 티셔츠 등의 사은품을 제공할 예정이어서 더욱 긴 대기줄이 예상된다.
한 교포는 "오픈 전부터 이미 줄이 엄청 길 것"이라며 "선착순 100명은 오픈 2시간 전에 쉽게 채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리아 미국 진출은 K-푸드 열풍과 함께 한국 패스트푸드의 해외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도다. 롯데GRS는 2024년 상반기 미국 캘리포니아 법인을 세우고, 올해 초부터 1호점 개점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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