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식부자 1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재산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만에 18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까지 총 7개의 주식종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의 주식 가치는 전날 기준 18조1086억원으로 평가됐다.
이같은 결과는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과 맞물려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 회장의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 가치는 11조9099억원 수준에서 이 대통령이 공식 취임한 6월4일 14조2852억원으로 높아졌고 취임 50일 시점인 7월23일엔 16조2648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다 취임 100일차인 전날 18조원대에 진입한 것이다.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종목 중에서도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의 주식가치는 6월4일 5조6305억원에서 전날 7조1502억원으로 27% 뛰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7800원에서 7만3400원으로 오르면서 이 회장의 삼성전자 주식가치도 1조5000억원 넘게 불어난 것이다.
삼성생명 역시 새 정부가 들어선 최근 100일 새 2조2716억원에서 3조3595억원으로 1조원 넘게 증가했다. 삼성물산도 5조3462억원에서 6조3186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늘었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이 18조원을 넘어선 것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주식을 물려받은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21년 4월30일 기준 이 회장의 주식가치는 15조6167억원 수준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삼성전자 주가 9만원 내외, 삼성물산 20만원 내외, 삼성생명과 삼성SDS는 17만원 내외를 동시에 기록하면 이 회장의 주식재산이 20조원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 회장에 이어 국내 주식부자 2위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주식재산 역시 큰 증가세를 보였다. 조 회장의 경우 6월4일 11조1333억원에서 전날 12조3943억원으로 11.3% 증가했다.
주식부자 3위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0조2949억원에서 11조839억원으로 7.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역대 주식평가액 1위 주식부자는 이건희 선대회장이다. 이 선대회장은 지난 2020년 12월10일 22조1542억원으로 역대 최고 주식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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