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사」=인테리어를 구한 사람들

"입이 마르도록 설명을 해드리다 보면, 고객분들이 '그만 좀 하라'고 하세요. 그래도 저는 멈추지 않습니다. 결국 이런 노력이 고객 만족으로 이어진다는 걸 잘 아니까요."
충남 금산에서 '대디스창호'를 운영하고 있는 이홍주 대표는KCC글라스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의 공식 파트너이자, 10년 넘게 현장을 지켜온 창호 전문가다. 숫자나 도면보다는 고객과의 소통을 더 중시한다는 그는, 스스로를 '그만하라 할 때까지 설명하는 투머치토커'라고 말한다.
■ "나 자신에게 떳떳한가?", 돌이켜봐도 부끄럽지 않도록
Q. 창호 대리점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대디스창호'를 운영한 지는 벌써3년이 넘었고, 창호 업계에 몸담은 건 어느덧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처음부터 이 길을 택한 건 아니었습니다. 원래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었어요. 그런데 믿었던 지인에게 사기를 당하면서 모아둔 목돈을 한순간에 잃게 됐죠. 많이 절망스러웠지만, 아이가 있는 가장으로서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집 근처 창호 대리점에 취직하게 되면서 인생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가구를 나르는 보조 역할부터 시작했지만, 하루하루 현장에서 일하다 보니 창호라는 분야가 점점 흥미롭게 다가왔어요. 여러 대리점을 옮겨 다니며 기술을 익히고, 어깨너머로 배운 걸 현장에서 직접 적용해 보며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그렇게 여러 가지 일을 경험하고 나니 어느덧 '대디스창호'를 창업하게 됐어요. 돌이켜 보면 그때의 실패가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것 같습니다.
Q. 일을 대하는 데 있어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고요.
A. 항상 저 자신에게 떳떳할 수 있는지 생각하면서 일합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시공이 아니라, 나중에 제가 다시 돌아봐도 부끄럽지 않은 결과를 만들고 싶습니다. 특히 창호는 인테리어 예산 중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상담 과정부터 정말 꼼꼼하게 설명해 드리려고 해요. 이 사양이 왜 필요한지, 어떤 부자재가 쓰이는지 하나하나 말씀드리다 보면 고객분들께서 "그만 좀 하라"고 하시기도 합니다. 그래도 저는 멈추지 않습니다. 충분히 이해하고 선택하셔야 시공 후에도 후회가 없고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걸 잘 아니까요.
Q. 현장 실측은 꼭 고객과 함께한다고요.
A.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꼭 고객분들과 함께 현장을 직접 보고 상담하는 걸 선호합니다. 집이라는 건 도면이나 숫자로만 파악할 수 없는 부분이 정말 많거든요. 실측 중에는 꼭"견적 외에 궁금하신 점은 없으세요?"라고 여쭙니다. 이 질문이 고객 입장에서는 마음속에만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꺼내게 되는 계기가 되더라고요. 그렇게 대화를 이어가다 보면 그 집에 가장 적합한 창호가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정리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단열이 중요하니 보온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추천해 드리고, 디자인을 중시하는 고객께는 슬림한 프레임과 채광성이 좋은 창호를 권해드리는 식입니다.
Q.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나요?
A. 정말 감사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보통은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시공 의뢰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어느 날 젊은 남성 고객분이 저희에게 직접 연락을 주셨어요. 신혼집 창호를 맡기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열심히 상담해 드리고 결국 시공까지 진행했는데, 결과에 매우 만족해하셨어요. 이후 부모님 댁 창호도 맡겨주셨고, 최근엔 누나 집까지 시공하게 됐습니다. 창호 시공은 보통 인생에서 한두 번 있을까 말까 한 선택인데, 한 가족과 세 번의 인연이 이어졌다는 점이 저에겐 정말 특별했어요. 언젠가 네 번째 인연도 또 찾아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웃음) 그때는 더욱 좋은 서비스로 보답해 드리고 싶습니다.
Q. 최근 고객에게 주로 추천하는 제품은 무엇인가요?
A. 요즘 고객분들은 시공부터 사후관리까지 본사에서 꼼꼼히 관리되는 제품을 선호하십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신뢰도가 높은 홈씨씨 윈도우 제품을 자주 추천해 드리고 있어요. 특히 최근 출시된'홈씨씨 윈도우ONE 빌라즈'를 많이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KCC글라스가 자체 개발한 주거용 더블로이유리'빌라즈(VILAZ)'가 적용된 프리미엄 고단열 창호로, 단열 성능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께 반응이 정말 좋습니다. 2중 코팅막을 갖춘 더블로이유리는 여름철엔 태양열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실내 온도 상승을 막고, 겨울철엔 열 손실을 줄여 난방 효율을 높여줍니다.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계절에 확실한 차이를 느끼실 수 있어요.
■ 10년 넘게 현장에서 느낀 건 '늘 배우려는 자세'
Q. 현장에서 일하며 가장 중요하게 느끼는 점은 무엇인가요?
A. 늘 배우려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처음 기술을 알려주셨던40년 경력의 스승님도"현장은 매번 다르다, 늘 배워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창호 시공은 사람마다 작업 방식이 조금씩 다릅니다. 어떤 방식이 옳고 그르다기보다, 각자가 추구하는 스타일이 다를 뿐이죠.
그래서 저는 지금도 다른 분들의 시공을 유심히 보고 배울 점이 있다면 기꺼이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잘하는 분들의 노하우를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결국 저를 더 나은 기술자로 성장시켜 준다고 믿습니다.
Q. 고객 만족을 위해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요?
A. 저는 언제나 고객의 관점에서 한 번 더 생각하려고 합니다. '내가 이 집의 주인이라면 어떤 점이 신경 쓰일까?'라는 관점에서 다시 한번 살펴보는 거죠. 때론 작업 중에'이 정도는 그냥 넘어가도 되지 않을까?' 싶은 순간도 있지만, 그럴수록 더욱 꼼꼼하게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작은 오차가 나중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거든요.
Q. 고객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나요?
A. "대디스창호에서 시공하니 확실히 다르다"라는 말을 듣는다면 그보다 더 기쁜 일이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언젠가 다시 창호 시공이 필요해졌을 때, 저를 다시 찾아주신다면 그게 최고의 칭찬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고객분들께 더 다양한 선택지를 드릴 수 있도록 배움의 폭을 넓히고 싶어요. 창호뿐만 아니라 설비, 철거, 목공 등 인테리어 전체 공정의 흐름을 깊이 이해해야 더 만족도 높은 공간을 제안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결국 공간을 꾸민다는 건, 그 공간에서 살아갈 사람의 삶을 함께 준비하는 일인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매 순간 배움을 멈추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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