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한 줄 평
매력 가득한 경량 픽업의 교과서, 고급감과 실용성 모두 갖췄지만 비싼 가격이 흠
Good
- 고급스러운데다 둔해 보이지 않는다. 유류비를 상쇄할 저렴한 세금도 놀랍다.
- 웬만한 스포츠 세단 부럽지 않은 핸들링과 승차감
Bad
- 터보차저로 314마력을 내지만 4기통 엔진 픽업트럭이 7685만원…
- 철수? 안철수?
경쟁 모델
- 기아 타스만 : 풀옵션으로 맞추고 와이프 차도 바꿔 줄 가격대
- 제네시스 GV80 : 3년 후 감가율을 감안하면 '넘사벽'급인데다, 계속 비교 당할 것이다
가끔 놀랍도록 뛰어난 차들이 툭툭 튀어나온다. GMC 캐니언이 그런 차다. 픽업트럭 세계에서 이 차는 그야말로 '이단아'다. GMC라는 브랜드도 그렇지만 지금까지 시에라 드날리가 누려온 미국 픽업트럭들과는 전혀 다른 맛을 낸다. 직렬 4기통에 터보차저를 단 다운사이징 엔진 구성. 314마력을 이토록 손쉽게 주무를 수 있다는 출력 경험도 픽업트럭에선 새롭다. 게다가 인테리어에서는 어느 하나 대충 허투루 내버려둔 마감이 없을 만큼 고급스럽다. 컬러마저 이 차급에서는 최초로 도로에서 시선을 뺏어 버릴 정도. GMC 캐니언이 너무나도 매력적인 이유다.
2026년 GMC 브랜드를 포함해 멀티 브랜드 전략으로 돌아선 한국GM이 야심 차게 선보인 중형 픽업트럭이 바로 캐니언이다. GMC는 쉐보레를 넘어선 고급 SUV와 트럭 브랜드로 역사와 전통면에서 상당한 위치를 자랑한다. 게다가 앞서 선보인 시에라 드날리보다 작고 날렵한 중형 픽업트럭이라는 면에서 우리나라 도로 상황에 더할 나위 없이 들어맞는 차다.
일단 한눈에 봐도 미국 픽업트럭의 고유한 이미지를 담았다. 전면부 대부분을 채운 크롬 그릴, 높은 차체를 더 도드라지게 하는 곧추선 범퍼, 거대한 휠 하우스에 오프로드 대응형 타이어와 불쑥 솟구친 전후 펜더라인. 여기에 픽업트럭 최강 국가의 노하우를 담은 스텝 게이트와 견고한 트럭 베드. 전후 LED 램프로 시인성과 효율에서 나무랄 데가 없다.
인테리어는 이 차의 백미다. 고급감 넘치는 소재와 컬러 구성 기능성과 최신형 인포테인먼트 구성은 그야말로 프리미엄 픽업트럭의 교과서라 부를 수 있을 정도다. 장갑을 끼고 눌러도 될 만큼 큼지막한 버튼에 눈에 콱 박히는 듯한 계기판 시인성은 어느 시야에서도 만족감을 준다.
2026 GMC 캐니언은 직렬 4기통 2,272cc 엔진으로 314마력을 낸다. 중형 픽업트럭으로선 꽤나 호쾌한 출력이다. 터보차저로 과급하는 터라 출력 상승곡선은 매끄럽지 않지만 일단 속도가 한번 붙으면 끝을 만나기 쉽지 않을 정도로 차체를 밀어붙이는 힘이 상당했다. 최대토크는 54.kg.m인데 비교적 초반에 최대토크를 실어 놔 짐을 웬만큼 실어도 출력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다.
바디 온 프레임 차체 기반의 가솔린 4기통 엔진 구성은 일견 못 미더운 구석이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이미 터보차저로 과급을 선택한 만큼 걱정할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심지어 의외로 핸들링이 민첩하다. 어떤 마법을 부렸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어떤 트럭에서도 이런 핸들링을 경험해 본 적이 없을 만큼 민첩했다. 그만큼 운전의 재미가 상당했다는 의미다. 저속과 중속 그리고 고속에서 충분히 날렵하면서도 치밀한 핸들링이 이 차의 매력이었다. 여기에 사륜구동까지 갖춘 탓에 상당한 오프로드 주파 능력까지 발휘할 수 있으니 시승하는 내내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노릇.
무엇보다 전륜에는 더블 위시본, 후륜에는 리프 스프링을 장착했음에도 차내에 들어오는 거친 맛이 거의 없다. 분명히 이 차를 시승하기 전 감수했던 '퉁퉁대는 승차감'과 '묵직한 스티어링 휠', '무거운 차체' 등 여러 요소들이 오히려 반전을 일으키는 순간이었다. 한마디로 이 차는 픽업트럭의 '펀 카(Fun Car)'였다.
풀사이즈 픽업트럭의 자연흡기 V8 배기량 5L 가솔린 엔진도 매력적이지만 현시점에 우리나라 상황에 적합한 쪽은 GMC 캐니언의 모습이라는 점에 반기를 들 사람은 없을 터. 7,685만 원은 경쟁 모델을 감안하고 책정한 가격표인지는 궁금하지만 이 차의 매력에 흠을 낼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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