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데카당스' 변태성욕 행위, 논란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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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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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인 성묘사를 이유로 6번 심의 끝에 내달 개봉하는 일본 영화 ‘도쿄 데카당스’(감독 무라카미 류, 1992)가 베일을 벗었다.


17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영화 ‘도쿄 데카당스’의 기자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시사회에 앞서서 영화 수입사 백두대간의 김은경 이사는 “‘도쿄 데카당스’를 수입한 지 벌써 4~5년이 됐다. 그동안 왜 이런 작품을 백두대간이 상영하느냐 소리를 많이 들었지만 ‘금기를 깬다’는 마음이었다”고 감회를 토로했다.


내달 2일 개봉하는 영화는 원작에서 6분여 삭제된 필름이었지만 충분히 충격적이었다. 유부남과의 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SM클럽의 콜걸 아이(니카이도 미호 분)가 자신의 몸을 묶고 마약을 주사하는 남자, 고층 호텔 유리창을 향해 이상한 포즈를 강요하는 야쿠자 두목, 죽은 시체를 강간하는 상상을 하는 졸부 등 다양한 성적 욕구를 가진 손님을 맞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도쿄 데카당스’는 일본 유명 소설가 무라카미 류가 자신의 소설 ‘토파즈’를 기반으로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메가폰을 잡은 작품.


일본 성인영화 수입추천심의 신청 1호작 ‘도쿄 데카당스’는 지난해 두 번의 수입추천 심의, 올해 네 번의 등급 심의 끝에 지난 9월 15일 18세 관람가를 겨우 따냈다. 수입사측은 올해 5월 첫 등급심의 신청에서는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뒤 모형성기로 애널 섹스를 시도하는 장면, 동성애 애무장면 등 6분 8초 분량을 자진 삭제했다.


하지만 콘돔 속의 소변이 흘러넘치는 장면, 눈과 입을 가리고 마약을 주사하는 장면, 여성의 소변에 입을 대는 장면 등 변태 성욕 행위가 상영돼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게다가 비단 가학적 피학적 양태의 성관계뿐만 아니라 유부남 애인을 무작정 만나려고 사다리를 올라타다가 떨어지는 등 주인공의 연속적인 극단적인 행동에 대한 개연성은 관객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 듯.


하지만 주인공 아이 역의 니카이도 미호의 순진한 여학생 같은 용모와 배치되는 섹시한 자태는 야누스적인 매력을 내뿜으며 빛을 발했다. 주인공 니카이도 미호는 댄서 출신으로 오디션을 거쳐 이 작품에 캐스팅돼 처음 연기에 도전했다고. 이후 그 다음 출연작을 연출한 미국 할 하틀리 감독과 결혼했다.


이날 영화 홍보를 위해 내한한 무라카미 류 감독은 “‘도쿄 데카당스’는 일본에서도 상영극장 잡기가 어려웠고 개봉이 결정돼도 극장 주변 반발이 심했다. 한국 개봉은 감히 상상도 못했는데 지금 영화 포스터를 보니까 실감이 난다”고 했다.


또 국내에서 6번 심의를 거친 사실에 대해서는 “이 작품은 일본에서도 일부 삭제 상영됐다. 심의제도를 반기지는 않지만 수입사의 고충을 알기 때문에 사소한 부분보다는 개봉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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